[팸타임스=지미옥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시작한 A씨(27세)는 퇴근 후 편의점에 들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 집에서 혼자 끼니를 챙기기 귀찮을 때가 많아 편의점 도시락이나 간편 식품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혼자 먹다 보니 집밥처럼 차려 먹기 힘들죠... 편의점 음식도 나름 잘 나와서 괜찮아요"
식품과 생필품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애용하는 자취생들을 흔히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여러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업계 매출은 20조4,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10조원을 넘긴 후 5년 만에 매출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백화점 업계는 매출 30조원을 5년동안 넘지 못하고 있다. 대형 마트 또한 모바일·온라인 쇼핑에 시장을 뺏기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은 빠른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고 '혼밥(혼자 밥 먹기)' 문화가 널리 퍼진 탓이다. 집 혹은 직장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는 물론 상품 구매까지 해결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1989년 서울 송파구 '세븐일레븐 올림픽점'을 시작으로 국내 편의점들의 개점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집계된 바로는 국내에 총 3만 2611곳의 편의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협회 소속 대형 프랜차이즈 사 5개 외에도 개별 편의점 점포를 합치면 약 4만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과 소용량 제품을 자체 상표(PB)로 출시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택배·은행 업무 서비스, 전기차 충전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미옥 기자(jimi@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