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지미옥 기자] 혼자 사는 여성이 가족과 지내는 여성보다 건강하지 않고 불안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간호학과 박숙경 교수 연구팀은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질병과 건강습관을 분석했다. 대상은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8만 9,807명이었다.
조사결과, 1인 가구 여성은 다인 가구 여성보다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2배, 흡연률은 4배 높았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비율은 1인 가구 여성 20.2%, 다인 가구 여성 12.5%였다. 당뇨병 진단율도 1인 가구 여성이 7.9%, 다인 가구 여성은 4.3%였다. 1인 가구 여성의 흡연율은 8.9%로 다인 가구(2.1%)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1인 가구 여성은 정서적으로도 다인 가구 여성보다 불안정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1인 가구 여성은 29.1%로 다인 가구 여성(26.7%)보다 많았다. '자신이 우울한 상태'라 판단하는 비율도 1인 가구 여성은 11.1%, 다인 가구 여성은 6.7%였다.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1인 가구 여성은 16.9%로 다인 가구 여성(9.4%)과 차이를 보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의 우울과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것은 혼자 사는 데서 오는 정서적 외로움과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어 나타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1인 가구 여성은 평균 연령,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건강한 식생활에 관한 관심이 적다. 그래서 영양 불균형 상태를 자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미옥 기자 jimi@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