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칙앵무는 작고 사랑스러운 반려조다(출처=플리커) |
반려조는 키우면 키울수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반려동물이다. 특히 그린칙앵무(Green-cheeked parakeets)는 크기는 작지만 호기심이 많고 장난스러워 키우는 보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더 큰 부류의 앵무새들과 비교해 소음이 낮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그린칙앵무에 대해 알아보자.
이 앵무새는 남미가 원산으로, 브라질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지역의 삼림 지대에서 서식한다. 앵무새 종에서는 가장 작은 종류 가운데 하나로, 일반적으로 길이만 약 25cm정도다. 성장해 성체로 자라면 대락 56~85g 가량으로 몸무게가 늘어나며, 보통 유지관리만 잘 된다면 30년까지도 살 수 있다.
또한 보호자를 향한 애정과 사랑은 물론이고 장난기많은 성향으로 인해, 하루종일 애정을 갈구하고 사교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앵무새 종보다 조용한 편이긴 하지만, 몇 마디의 단어는 금방 습득할 수 있다.
호기심많고 흥미진진한 성격으로 인해 우스꽝스러운 행동도 자주 한다. 보호자의 관심을 얻을 때까지 거꾸로 매달려있거나, 혹은 시끄럽게 울부짖는 소리를 내는 것. 또한 아이와도 노는데 무리가 없다. 다만 너무 어려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물릴 수도 있어, 반드시 안전하게 서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교적 작은 크기와 조용한 성향, 그리고 보호자를 잘 따르는 습성으로 인해 유지관리가 어려운 편도 아니다.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관리 방안을 소개한다.
* 적절한 크기의 새장
그린칙앵무의 경우 새장 크기가 최소 20x18x18 정도여야하며, 새장을 구성하는 철사 사이의 공간 역시 1.27cm 가량이 유지되야 한다. 만일 틈이 이보다 더 크면 자칫 새의 머리가 낄 수 있어 위험하다.
* 사료 그릇
젖었거나 습한 사료는 건조한 사료와 분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에 두 개의 사료 그릇을 준비해야하며, 재질은 스테인레스의 경우 더 위생적이고 냄새가 오래 남지않아 좋다.
* 물병 설치
새는 항상 깨끗하고 신선한 물로 수분을 공급받아야한다. 이에 새장에 물병을 설치해두면 깃털이나 음식 혹은 다른 잔여물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어 바람직하다. 물은 하루에 여러 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린칙앵무를 제대로 키우려면 활동적인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말아야한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 영양식 공급
사료는 영양가가 풍부한 균형잡힌 식단으로 제공해야한다. 이에 어두운 색상의 잎이 많은 채소와 바나나, 사과, 멜론 등의 과일로 주 식단에 보충해주면 좋다. 주 사료는 반려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일반 새모이나 필렛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 허니스틱 등을 간식으로 주는 것도 좋다.
* 장난감
그린칙앵무는 태생적으로 매우 활달하고 쾌할하기 때문에 지루해하지 않도록 장난감을 주면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다.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이나 퍼즐, 혹은 먹이 채집 장난감이 가장 적당하며, 거울을 보는 것도 좋아해 가끔씩은 거울을 장난감 대용으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거울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자칫 사람과의 상호작용까지 거부할 수도 있어, 되도록이면 거울은 새장 옆에 두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한 실이나 줄 같은 가늘고 긴 형태의 장난감은 몸에 엉킬 수 있어 위험하다.
* 자주 이야기하기
이 앵무새는 다른 커다란 앵무새 종보다 단어를 배우거나 말을 하는데 큰 역량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보호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좋아한다. 이에 자주 앵무새와 놀아주면서 보호자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익숙해지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가슴 부위 부드럽게 터치하기
반려조는 그러나 다른 개나 고양이보다는 다소 예민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올바른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대로 유지관리할 수 있다면, 다른 반려동물들보다 더 많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도 있다. 그린칙앵무가 가장 좋아하는 인간의 손길은 바로 가슴 부위를 부드럽게 비비는 것. 이에 이러한 표현으로 서로의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안전한 공간 조성
새장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 밖으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항상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해 다른 부상이나 탈출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가령 천장 팬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 새에게 부정적으로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은 제거해야한다. * 활동 수준 기록하기
그린칙앵무는 보통 낮에 더욱 활동적이며 밤에는 잠을 자는 습성을 지닌다. 그러나 반대로 낮에 낮잠을 자고 밤에 매우 활동적이될 수 도 있다. 이에 자신의 반려조 활동 패턴을 꼼꼼히 관찰하고 모니터링해 변화가 생기지 않는지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새가 낮에 잠만 자고 활동적이지 않을 경우 질병에 걸렸다는 징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