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위한 이색대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가장 귀여운 스포츠 선수로 토끼가 주목받았다.
지난 12일, 해외 매체 유니래드(UNILAD)는 이제까지 스포츠 중에 가장 귀여운 스포츠로 토끼쇼 점프(Rabbit Show Jumping)를 선정했다. 말이나 개가 출전하는 전문대회는 잘 알려졌지만, 토끼 대회는 국내에는 덜 알려진 편이다.
1970년대 스웨덴에서 시작
스웨덴은 상황이 다르다. 스웨덴에서 토끼쇼 점프는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토끼 민첩성 또는 토끼 호핑이라고도 하는 토끼 쇼 점프는 토끼와 관련된 대회 중에 규모가 큰 편이다.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 대회가 열렸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미국에서 주·군 박람회 개최기간에 맞춰 이색 스포츠 토끼쇼 점프를 진행했다.
토끼쇼 점프는 1970년대 스웨덴에서 토끼 동아리 회원들이 자신들이 끼우는 반려동물 토끼를 위해 점프 대회를 열면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말 쇼 대회의 점프를 기본으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토끼에게 적합한 규칙으로 바뀌었다.
대회 미션 ‘2분 이내’에 통과하라
대회 진행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각각의 토끼 선수들은 특별한 목줄과 마구를 사용해 주인의 지원을 받으며 코스를 돌게 된다. 직선 코스에서 토끼들은 막대기로 만든 점프를 장애물을 연이어 뛰어넘는다. 너무 낮게 점프하면 막대기가 쓰러진다. 토끼는 대회에서 점프만 하지 않는다. 경사로, 다리, 터널, 티터 비틀즈와 같은 몇 개의 장애물을 건너거나 통과해야 한다.
토끼 선수 한 마리당 코스를 통과할 수 있는 시간은 단 2분이다. 장애물을 넘어뜨리거나 점프에 실패하는 등 실수가 가장 적고 빠른 토끼가 이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토끼쇼 점프는 스웨덴에서 매우 유명해졌다. 1987년에 스웨덴은 첫 번째 토끼쇼 점프 전국 대회를 열었다. 이어서 스웨덴은 다른 나라와 함께 대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캐나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토끼 점프 대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리스고에 위치한 NSW 블루마운틴에서 첫 대회가 개최되었다. ABC센트럴웨스트에 따르면, 토끼를 입양한 뒤 조언을 듣기 위해 온라인커뮤니티 활동을 하던 중 대회 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반려인에게도 재미있고 즐거운 활동이다.
어떻게 유명해졌을까?
토끼는 특유의 작고 귀여움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다. 마당이나 정원에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공간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로망의 반려동물이기도 하다. 토끼쇼 점프대회는 반려동물과 주인이 협업해서 함께 노력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다.
많은 주인은 토끼들이 뛰고 점프하고 생각하면서 몸과 마음을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토끼에게도 유익한 활동이라고 믿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교내 학생 클럽에서도 토끼쇼 점프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토끼를 훈련하면서 배운다. 단순히 토끼의 외모에 기반을 둔 대회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귀여운 토끼와 함께하는 이색 대회라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훈련할까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토끼들은 보통 먹이 보상을 받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배운다. 하지만 토끼는 기본적으로 달리기와 점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회를 위해 특별한 훈련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모든 토끼가 경쟁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토끼가 깡충깡충 뛰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결코 강제로 코스를 뛰지 않을 것이다.
한 토끼 조련사가 호주 ABC 뉴스에 출근해 “많은 사람이 토끼가 점프대회를 즐기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다. 토끼들은 자신이 원할 때는 알아서 깡충깡충 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