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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사회성·지능까지…코끼리, 몸집 너머의 진화

주현웅 2025-09-15 15:51:16

기억력·사회성·지능까지…코끼리, 몸집 너머의 진화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막과 정글, 초원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광활한 대지를 거니는 동물이 있다. 거대한 몸집과 긴 코로 상징되는 육상 최대 포유류, 코끼리다.

코끼리는 아프리카코끼리와 아시아코끼리 두 종으로 분류된다. 아프리카코끼리는 귀가 넓고 어깨가 더 높으며, 몸무게는 수컷 기준 최대 6톤에 이른다. 아시아코끼리는 이에 비해 몸집이 작고 귀가 둥글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식한다.

코끼리는 초식성 동물로 하루 평균 150kg 이상의 식물을 섭취하며, 하루 18시간 가까이 먹이를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대형 식물을 뽑아내거나 껍질을 벗기는 데 사용하는 긴 코는 약 15만 개 이상의 근육 섬유로 구성돼 있으며, 미세한 동작까지도 조절 가능하다. 코는 물을 빨아 올리는 동시에 소통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코끼리의 사회성도 주목받는다. 암컷과 새끼를 중심으로 한 모계 중심의 무리를 이루며, 무리의 우두머리는 보통 경험이 많은 암컷이 맡는다. 수컷은 사춘기 이후 독립하거나 느슨한 수컷 무리를 형성해 생활한다.

번식 주기는 비교적 길다. 임신 기간은 평균 22개월로, 육상 동물 중 가장 긴 수준이다. 새끼는 태어날 때부터 몸무게가 약 100kg에 달하며, 생후 수년간 어미와 무리의 보호 아래 성장한다.

코끼리는 지능이 높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도구를 사용하는 행동,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는 능력, 죽은 동료를 향한 의식적 반응 등은 인간과 유사한 사회적·인지적 특성으로 평가된다. 기억력이 뛰어나 수년 전 이동 경로나 먹이 위치를 기억하는 사례도 다수 관찰됐다.

이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소리는 거의 없다. 발바닥에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어 체중을 분산시키며, 이동 중에도 조용히 움직일 수 있다. 

무리 간 장거리 의사소통에는 초저주파를 이용하며, 1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코끼리는 상아를 노린 밀렵의 주요 대상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코끼리의 경우 양쪽 어금니가 길게 발달한 상아로 사용되며, 밀렵 방지를 위한 국제적 보호 조치가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아시아코끼리는 수컷 일부에서만 상아가 나타나며, 암컷은 상아가 없거나 매우 짧다.

현재 코끼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기준에서 종에 따라 위기종 또는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여러 국가와 보전단체에서 보호 및 복원 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코끼리는 거대한 체구와 복잡한 사회 구조, 높은 지능을 지닌 생물로서, 동물 생태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의 중심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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