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멸종 위기종 코알라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보호구역 확대 조치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NSW 환경부는 국립공원 4곳에 신규 코알라 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와 도시개발, 산불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야생 코알라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NSW 정부는 해당 구역 지정을 통해 2035년까지 야생 코알라 개체 수의 안정적 회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정된 보호구역은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 ▲마카리 국립공원 ▲세인트앨번스 자연보호지 ▲웨리나 생태보존구역 등 총 4곳으로, 이들 지역은 최근 코알라 서식지 파편화 및 사망 사고가 빈번히 보고된 지역으로 확인됐다.
NSW 정부는 해당 보호구역 내에서 벌목, 도시개발, 도로 확장 등의 인위적 개입을 제한하고, 코알라 서식에 적합한 유칼립투스 숲 복원과 생태통로 설치 등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코알라는 호주 생물다양성을 상징하는 핵심 종으로, 현재의 감소 추세를 방치할 경우 2050년 이전에 일부 지역에서 야생 코알라가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동물보호단체들과 보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 반면,
“민간 토지 내 개발 허가 심사 기준 강화, 주택 확장 제한 등의 병행 조치 없이는 실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NSW 주정부는 연내 추가로 2곳 이상의 보호구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코알라 개체 수 모니터링을 위한 위성 추적 장비 확대 도입과 지역 주민 참여형 관찰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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