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토끼가 2~3kg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영국의 한 토끼는 20파운드(약 9kg)에 달해 자신만의 침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토끼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애완토끼 제스터는 현재 몸무게가 약 20파운드, 9kg을 조금 넘어섰다.

모델 토끼 제스터

영국 잉글랜드의 링컨셔주에 거주하는 토끼 주인 린 홉슨(Lyn Hobson, 60)은 “제스터 몸무게가 치와와 3마리를 합한 것과 같다”며 자신에게는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제스터는 이미 토끼 모델이나 아동도서의 등장인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생후 18개월 된 토끼 제스터는 이미 모델 일을 하고 있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TV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이다.

제스터는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자신의 침대와 주인 린의 침대의 안락함도 누린다.

린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하루 종일 자신을 따라다니며, 특히 소파에 앉아 TV 보는 모습을 볼 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제스터의 사진을 올리고 토끼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다. 새로운 팬들의 메시지가 쇄도하는 등 제스터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소셜미디어 덕분에 가장 큰 토끼 품종 중 하나인 컨티넨탈 자이언트 토끼가 아동 교육도서의 앞 표지를 장식할 뿐 아니라 어린이 책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린은 앞으로도 제스터가 모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모델에 선정될 수 있도록 자신의 웹사이트에 제스터의 프로필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집안에서 사는 토끼

린은 “제스터는 누구나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애완동물이다. 성격은 정말 사랑스럽고, 침착하고, 품행이 단정하다. 내게 정말 어린애와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어 “TV를 보든 설거지를 하든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따라다닌다. 제스터는 매우 사교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직 군인 남편 피터와 함께 살고 있는 린은 지난해 4월 1일 북동부의 한 사육사로부터 생후 몇 주 되지 않은 토끼를 입양한 뒤 '제스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애완동물로 기르는 대부분의 토끼들이 마당이나 정원에서 사는 것과는 반대로 린은 집안에서 살 수 있도록 제스터를 훈련시켰다.

제스터는 얌전해서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발까지 닦는다고 한다.

제스터는 훈련이 잘 되어 있는 탓에 집안을 어지럽히는 일도 없다고 한다.

 

제스터의 침실은 린과 린과 피터의 방 맞은편에 있다. 방에는 침대와 함께 장난감과 건초로 가득 차 있다.

린은 “사람들은 제스터를 보면 항상 얼마나 큰지에 대해 언급한다. 하지만 제스터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 제스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려동물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토끼계의 셀러브러티라 할 수 있는 제스터. 린은 “내년에 꽤 바쁠 것 같다. 특히 부활절 즈음에는 지금보다 모델 일을 더 많이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컨티넨탈 자이언트 토끼

한편, 제스터의 품종은 컨티넨탈 자이언트 토끼다. ‘독일 자이언트’라고도 알려진 컨티넨탈 자이언트 토끼는 원래 육류를 위해 사육된 품종이다. 영국토끼협의회는 유색과 흰색으로 자이언트 토끼를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토끼육종가협회는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기록에 다르면, 가장 긴 컨티넨탈 자이언트 토끼는 4피트 4인치(139cm)였으며, 가장 무거운 컨티넨탈 자이언트 토끼는 무려 53파운드(23kg)나 된다.

(사진=Lyn Hobso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