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지난 51년 동안 78개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주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1960년 부터 2011년까지 개인주의적 관행과 가치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혼이나 독거와 같은 개인적인 관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주의가 증가하지 않은 국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4개 개발 도상국인 카메룬, 말레이시아, 말라위, 말리 뿐이다.
나머지 53개국 중 39개국의 사람들은 가족보다 친구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강조하고 언론의 자유를 호소하는 등의 개인적인 가치관이 크게 증가했다.
연구팀의 앙리 산토스는 사람들이 그동안 왜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사회 및 경제적 개발, 천재지변, 극심한 기후 및 전염병 등 사회의 여러 요소가 개인주의와 관련되어 있는지 오랫동안 조사했다.
그 결과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바뀐 이유는 교육 보급, 소득 증가, 사무직 비율의 증가라고 밝혔다. 개인주의 가치관의 증가가 없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득, 취업과 같은 변화가 없었던 국가들이었다.
연구원 산토스는 "기존과는 달리 부유하지 않은 국가 또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개인주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라고 밝혔다.
연구에서 개인주의로 간주되는 가치관을 측정하기 위해 가정 규모, 이혼율,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 등이 데이터 수집 목록에 포함된다.
산토스는 다양한 국가의 사회 전문가들에게 개인주의가 각 국가에서 어떻게 대중화되었는지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조사할 것을 권고했다.
또다른 연구원 이고르 그로스만은 "이후 사람들이 보다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문화적 변화에 대한 미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진들이 중점을 두기를 원하는 변화로는 이주, 인종 변화, 세계적인 규모의 개인주의의 잠재적 영향 등이 있다.
이 연구는 에릭 클라이넨버그와 루나 심슨의 연구를 인용했다.
클라이넨버그는 미국의 독거 문화가 정치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1950년 당시 미국의 전체 인구의 22%가 독신자였지만 현재는 28%로 독신자가 증가했다.
미국 성인 7명 중 1명, 즉 3000만 명이 혼자 살고 있고, 성인 2명 중 1명은 독신으로 밝혀졌다.
클라이넨버그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외롭고 고립되어 있다는 전통적인 믿음과는 달리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독거하는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보다 사회 활동과 시민 활동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가정을 꾸린 사람들에 비해 그들은 외식하고, 운동을 하며, 미술 수업과 음악 수업에 참석할 뿐 아니라 공개 행사와 강연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들은 또한 자원 봉사에 더 많이 참여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독거하는 사람들은 가정을 꾸린 사람들보다 정신 건강이 좋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방식대로 가정을 꾸리며 사는 삶과 혼자서 자유롭게 사는 삶 사이의 절충안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은 기회는 의무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기회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혼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경우는 가족이나 함께 자라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