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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다리로 태어난 '먼치킨 고양이' 집중탐구

김영석 2019-01-03 00:00:00

짧은 다리로 태어난 '먼치킨 고양이' 집중탐구
▲먼치킨 고양이는 긴 몸과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사진=ⓒ123RF)

먼치킨 고양이는 중간 사이즈의 고양이로 긴 몸과 땅콩 모양의 눈, 그리고 삼각형 모양의 귀를 가지고 있다. 이 고양이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짧은 다리다. 또한 여러 색과 패턴을 가지고 있는 단묘이자 장묘일 수 있다.

역사와 배경

먼치킨은 교배가 아닌 자연적인 유전자 변형 때문에 짧은 다리로 태어난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는 다리 길이에 영향을 미쳤으며, 닥스훈트나 웰시 코기에게 작은 키를 물려주었다. 하지만, 고양이의 척추는 개와는 다르기 때문에 짧은 다리의 개들이 겪는 척추 문제는 먼치킨 고양이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벳스트리트(VetStreet)에 따르면, 짧은 다리 고양이들에 대한 소식은 △1944년 영국 △1956년 러시아 △1970년 뉴 잉글랜드 △1980년대의 루이지아나 등에서 다양하게 들려왔다고 한다. 먼치킨 종을 탄생시킨 고양이는 블랙베리(Blackberry)라는 이름의 고양이로 1983년 떠돌아다니다 발견됐다. 이 고양이와 수컷 새끼 고양이인 툴루즈(Toulouse)는 반려동물 고양이들과 교배했으며, 스프루스펫(Spruce Pets)에 의하면 툴루즈는 호체네덜(Hochenedel)의 친구인 케이 라프랜스(Kay LaFrance)에게 입양됐다. 블랙베리와 툴루즈가 다른 고양이들과 교배되어서 태어난 종이 바로 오늘날의 먼치킨 종이라는 것이다. '먼치킨'이라는 이름은 오즈의 마법사 소설에 나오는 난쟁이족의 이름을 딴 것이다.

여러 사육사들이 먼치킨 고양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 고양이를 국제고양이협회(TICA)에 등록하려고 했다. 하지만, TICA는 먼치킨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허리와 엉덩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짧은 다리에 대해 많은 TICA 회원들이 보인 걱정에도 불구하고, 먼치킨 고양이는 1995년 새로운 종과 색 부문에서 수상했다. 먼치킨 고양이를 둘러싼 모든 논란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이 고양이에게 도움이 됐는데,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어 아주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성격과 기질

이 짧은 다리의 먼치킨 고양이는 자신감이 넘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다고 전혀 깨닫지 못한다. 친구들과 놀고 다투는 것을 좋아하며 종종 고양이 계의 까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작고 빛나는 물체를 종종 빌려와 숨겨 놓고 나중에 놀이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냥꾼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 쥐나 움직이는 것들을 쫓아다니지만, 결국 주인의 무릎을 베고 누워 만져 달라고 애원한다.

친근한 성격의 먼치킨은 아이들이나 다른 고양이 혹은 개와 놀기를 좋아한다. 아주 드문 경우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때 뒷다리를 이용해 앉아 재밌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다리는 짧지만 아주 높은 곳에 닿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먼치킨 고양이는 아주 똑똑하다. 교육을 시키거나 명령을 잘 따를 때 크로켓이나 먹을 것을 주는 퍼즐 장난감을 제공해주면 지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먼치킨 고양이들은 짧은 다리로 잘 뛰어다니지만, 다리가 긴 고양이만큼 점프를 할 수는 없다.

짧은 다리로 태어난 '먼치킨 고양이' 집중탐구
▲먼치킨 고양이는 고양이계의 까치라고 불린다(사진=ⓒGetty Images)

먼치킨에 대한 논란

먼치킨 고양이의 종이 윤리적으로 인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과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스프루스펫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TICA 먼치킨 종의 기준은 공식적인 교배 방식은 오직 인정을 받지 못한 장묘와 단묘에게서만 이뤄질 수 있다. 먼치킨과 TICA의 인정을 받은 고양이의 교배 방식은 짧은 다리의 종을 늘리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스코티쉬 폴드(Scottish fold)와 먼치킨이 교배된 종을 스코티쉬 킬트(Scottish Kilt)라고 부른다.

반려묘 매체 캣스터는 이러한 논란들이 국제고양이협회가 1995년 먼치킨 고양이를 인정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됐으며, 이들을 인정한 건 해당 기관뿐이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먼치킨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신체적 기형을 가진 종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생각해 비윤리적이라는 의견이었고, 결과적으로 먼치킨 고양이는 아직까지 고양이애호가협회와 미 고양이애호가협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종에 대해 반대자들은 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전자 변형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먼치킨 고양이로 인해 각각의 부모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새끼 고양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비정상적인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건강 문제

짧은 다리로 태어난 '먼치킨 고양이' 집중탐구
▲먼치킨 고양이들은 지능이 높기 때문에 보상을 주는 퍼즐 장난감이나 여러 명령을 따르게 할 수 있다(사진=ⓒ123RF)

사람들에게 유전병이 있듯이, 모든 고양이는 유전적인 문제를 가질 수 있다. 먼치킨 고양이들은 일반적으로 건강하고 척추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추후에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니, 항상 건강 보증 서면을 제공하는 사육사로부터 고양이를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여러 연구에서 나이든 먼치킨 고양이는 짧은 다리나 신체적인 구조와 관련된 질환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니 병원에서 필요한 백신이나 예방 접종만 맞는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새끼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나서는 꼭 비만에 주의해야 하는데, 비만은 고양이의 일반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먼치킨 고양이의 건강을 지킬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임을 명심하자.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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