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반려동물이 짝눈이 되었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호너증후군(Horner`s syndrome)이다. 삼안검이 돌출되고 동공이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호너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이 눈을 불편해하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허피스감염에 의한 각결막염부터 신경계의 문제로 인한 안통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호너증후군(Horner's syndrome)은 교감 신경계 손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질병의 일환이다. 1869년 이 증후군을 처음으로 기술한 스위스의 안과의인 조안 프리드리히 호너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붙여졌다. 호너증후군은 개나 고양이의 눈과 안면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의 호너증후군 증상
호너증후군에 걸리면 눈과 얼굴 부분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보통 몸 한 쪽에서만 발생해, 정상인 쪽에 비해 감염된 쪽이 축 늘어져 보인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신체의 한 쪽이 축 늘어진다.
▲한 쪽 눈꺼풀이 늘어져 다른 눈보다 작아 보인다.
▲눈이 안쪽으로 꺼진다.
▲감염된 쪽의 눈과 코에서 미열이 느껴진다.
▲눈꺼풀이 돌출된다.
▲눈동자가 수축돼 보인다.
호너증후군 원인은?
미셸 머레이 수의학 박사에 따르면, 호너 증후군은 신경계, 특히 교감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유발된다. 사람이나 동물의 투쟁-도피반응을 주관하는 교감신경계는 안구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구 근육을 통제한다.
교감신경계가 손상을 입으면 신경계가 활성화되는 도중 교감신경계 대신 부교감신경계가 신경계를 주도한다. 반려동물이 쇠약해지고 축 늘어져 보인다.
호너 신드롬을 일으키는 교감신경계 이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어깨부터 눈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중 어딘가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눈에 이상이 생겼지만, 시력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외상에 의한 신경계 손상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심한 외이염에 이은 중이염, 코인두종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간혹 종양이나 중추신경계 문제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다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다른 안과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안약을 점안해 확인한다.
교감신경계는 뇌간에서 시작해 척수, 목, 가슴으로 이동했다 목과 귀, 마지막으로 눈까지 이어져있다. 교감 신경로 일부에서 호너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타박상이나 종양, 안구질환, 부상 등으로 신경계 교감 기능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호너 증후군 진단과 치료
미국수의학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호너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과 증상에 관한 요약, 호너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건강 상태 평가가 필요하다. 검이경 테스트와 신경계 평가 등 신체검사를 진행하고 X레이와 MRI 검사로도 신경계 손상을 판단할 수 있다.
호너증후군은 이유를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원인부터 중이염, 림프종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신경절 전 병변인지, 신경절 후 병변인지에 따라 예후는 다양할 수 있다.
증상이 불편할 정도라면 교감 신경로의 손상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할 수 있다.
기저문제를 해결하면 곧 증상은 나아진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에도 수일이나 수개월이 지나 자연적으로 회복될 때가 많다.
대부분 기저 원인이 없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종양이나 디스크, 치과문제의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영상 검사를 진행해 치료를 하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