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BBC가 반려견이 원정 경기 2주 전 여권을 먹어 버려 곤경에 처했던 럭비선수에 대해 보도했다.
콘월 출신의 럭비 선수 맷 셰퍼드(Matt Shepherd, 27)는 영국 대표팀으로 원정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7개월 된 코카스파니엘 종 반려견이 출국 2주 전 그의 여권을 씹어 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여권을 테이블 위에 올려 두고 외출했을 때 모든 일이 벌어졌다.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종잇조각들을 보고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했다. 떨어진 종잇조각들을 따라가자 반려견이 입에 종이를 물고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맷은 당시에 매우 충격을 받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원정 경기를 위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될까 봐 매우 걱정했다. 다행히도 정부는 영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선수를 위해 신속히 여권을 재발급해줬다. 그는 여권을 재발급받기 위해 콘웰(Cornwall)에서 웨일스(Wales)의 뉴포트(Newport) 여권 사무소까지 왕복 16시간 정도를 소요해야 했다.
맷은 테이블에 여권을 올려 둔 것이 잘못이었다며, 강아지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