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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훈련 후 사람의 질병을 냄새로 알아내는 탐지견

김영석 2018-12-26 00:00:00

혹독한 훈련 후 사람의 질병을 냄새로 알아내는 탐지견
▲개의 후각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사진=ⓒ셔터스톡)

반려견의 타고난 후각은 특정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렇기에 훈련을 받는다면 뛰어난 후각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인간의 질병을 알아내는 일 또한 훈련을 반복적으로 받는다면 가능하다.

개의 후각은 얼마나 민감할까?

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개의 후각은 인간의 최신 기술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고 한다. 이는 상당히 효과적이고 강하기 때문에 개는 1펨토초(1/1,000,000,000,000,000) 농도의 냄새까지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올림픽에 나오는 수영장 20개만한 규모를 채운 물에 액체 한 방울을 떨어뜨린 것과 같다. 뛰어난 후각으로 개는 마약이나 폭탄 혹은 사상자들을 찾아내며 범죄자를 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 △말라리아 △암 △폐결핵 등의 증상을 구분할 수 있다.

인간의 질병을 탐지하는 훈련

특정 질병을 구분할 수 있게 개를 교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당한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마약이나 화약을 찾아내기 위해 훈련하는 것과 꽤 비슷한데, 일단 냄새에 익숙해지게 만든 뒤 그 냄새를 찾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의료탐지견협회(Medical Detection Dogs)의 회장 클레어 게스트(Claire Guest)는 개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이 새로운 냄새에 이끌리는 행동이나 능력과 연결된다고 한다. 의료탐지견협회는 개의 생체탐지 발달을 위해 연구를 지원하는 자선 단체다.

영국에 자리한 이 자선 단체의 내부에는 '훈련용 기본 액체'를 특정 유리통에 몇 방울 떨어뜨려 훈련을 진행하고, 이 유리통은 쇠살대를 통해 나란히 연결되어 있다. 훈련사들은 개가 각각의 통 주변을 걸어 다니도록 지시하고, 개들은 통의 냄새를 맡은 후 일치하는 냄새가 나는 곳에서 멈추고 보상을 받는다. 이러한 훈련이 계속되면서 개는 일치하는 냄새가 나는 통 앞에 곧게 앉아 있으면 맛있는 간식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더 복잡한 훈련은 훈련견을 사람들이 겪는 매일의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가르치는 것이다. 실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훈련이 되면 그 다음에는 비침습적이고 일상적인 탐지를 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특히 개는 건조할 때 아주 효과적인 탐지를 하는데 병의 전염이 덜 일어나거나 모기가 별로 없어도 병을 옮기는 기생충들이 사람을 감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 감지할 수 있다.

매체 더 텔레그래프에서 작성한 의료탐지견협회에 관한 기사에서 클레어 게스트 회장은 개의 냄새 맡기 훈련이 어떻게 훈련되는지 보여주었다. 훈련을 마친 개는 긴급 의료지원견 혹은 생체탐지견이 된다고 한다.

혹독한 훈련 후 사람의 질병을 냄새로 알아내는 탐지견
▲훈련 받은 개들은 긴급 의료지원견이나 생체탐지견이 된다(사진=ⓒ셔터스톡)

긴급 의료 지원견은 어떤 일을 할까?

긴급 의료지원견은 병에 걸린 사람의 냄새를 판별해 냄으로써 아주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 건강 상태의 변화를 다르게 알려주는데, 예를 들어 인슐린 수치가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지는 환자의 경우 긴급 의료지원견은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의료견 덕분에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 없이 편안하고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들은 긴급 의료 지원견의 주요된 대상이 된다. 왜냐하면 의료지원견들이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인 에디슨병(Addison's disease)이나 다른 알레르기를 알아차릴 수 있으며, 혈당뿐만 아니라 호르몬 변화까지 냄새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는 의료지원견의 반응 덕분에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는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주인을 위해 밖으로 나가 도움을 구하거나 의료 기구를 가져오기도 한다.

생체탐지견은 어떤 일을 할까?

혹독한 훈련 후 사람의 질병을 냄새로 알아내는 탐지견
▲개는 혈당이나 호르몬 수치 변화를 냄새로 알아낼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반면, 생체탐지견은 피부조직을 담은 면봉이나 소변, 대변, 입 냄새와 같은 샘플에서 병의 냄새를 찾아내는 훈련을 한다. 암과 같은 질환도 냄새로 알아차릴 수 있다. 생체화학적 변화나 질병에 해당하는 사람의 몸의 냄새를 확실하게 구분해내는 것이다. 게스트 회장은 훈련을 받은 개들이 △전립선암 △말라리아 △파킨슨병 △방광암을 초기에 알아차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여러 연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생체탐지견은 더 많은 질병을 구분해낼 수 있으며, △국경 △공항 △항구에서 의료진들을 도와 어떤 사람에게 더 많은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개는 훌륭한 반려동물일 뿐만 아니라 믿을만한 직장 동료가 될 수 있다. 추후 연구들은 개의 후각을 어디까지 이용할 수 있을지 자세하게 다룰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개들이 의료적인 부분에서 우리에게 주는 도움은 아주 소중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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