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우지영 기자] 연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농도에 반려견들의 건강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를 걱정해 반려견 전용 황사 마스크를 구매하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중국 영문 글로벌타임스는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베이징의 반려인들이 반려견용 황사 마스크, 미세먼지 저항력을 높이는 사료 등을 통해 반려견들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에만 20개 이상의 중국 도시에서 스모그 적색경보가 울렸다. 경보가 울리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수업을 중단시시키기도 했다. 시민들의 경우 야외 활동을 삼갔다.
이러한 스모그 경보로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지 못하는 반려인들이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인들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한 반려인은 산책대신 반려견을 데리고 헬스클럽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른 아침, 늦은 저녁과 같이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에 반려견과 함께 트레드밀에서 조깅을 하는 것이다. 반려견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산책을 하지 못해 찾아낸 방법이다.
반려견용 황사 마스크를 구매하는 반려인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반려견들이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것을 싫어 한다. 따라서 반려견에게 착용시키는 것이 쉽지 않고, 마스크에 대한 효과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미세먼지와 폐암, 그리고 반려동물 사이의 상관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강아지들의 수명이 사람에 비해 짧고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시간도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베이징 동물 병원 원장은 "인간이 1kg 당 5~10ml의 공기를 흡수하는 반면 개나 고양이는 10~15ml를 흡수하기 때문에 스모그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겨울 예년에 비해 더 많은 반려동물들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의 많은 반려인들도 미세먼지로부터 반려견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지영 기자(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