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우지영 기자] 세상을 떠난 주인을 태운 영구차를 필사적으로 쫓아 달리는 반려견의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말레이시아 트렝가누의 한 마을에서 고령의 여인이 세상을 떠났다.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모인 장례식장 앞에 강아지 한 마리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할머니가 생전에 친자식처럼 소중히 돌본 반려견 '바비'다. 증손자 리옹씨는 바비의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바쁜 장례식 준비로 돌봐줄 수 없었다.
할머니의 관을 영구차에 싣고 묘지로 이송할 때 리옹씨와 가족들은 마음 아픈 장면을 보게 됐다. 영구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려오는 바비를 본 것이다. 집에서 묘지까지는 약 3km 거리였다. 바비는 3km 내내 쉬지 않고 달렸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영구차에 자신의 주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쫓아온 것이다. 바비는 주인이 땅에 묻히는 순간까지 옆에 있었다.
관을 묻기 위해 파 놓은 구덩이 옆에 앉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땅 속에 묻히는 주인의 관을 조용히 지켜보았다고 한다.
주인을 향한 바비의 깊은 사랑과 충성심이 장례식에 참가한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이들은 "이렇게 충실한 개의 모습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바비의 영상을 올린 리옹씨는 현재 바비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남편과 자식들이 잘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할머니를 잃은 바비의 슬픔이 크지만, 가족들이 모두 바비를 잘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