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우지영 기자] 반려견의 보호자와 수의사의 반려견 건강상태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열린 '제2회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공동증례&상담마켓에서 글로벌 수의진단기업 아이덱스는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검사 인지도 및 동물병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월과 3월에 걸쳐 진행된 조사는 국내 20~50대 반려동물 보호자와 수의사 35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호자의 79%가 자신의 반려동물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의사들은 15%만이 건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반려동물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보호자 10명중 8명이 건강하다고 답한 것이다.
15%만이 건강한 상태라고 답한 수의사들은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여도 동물병원 방문이 필요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이상행동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를 통해 46%의 보호자들이 '이상행동이 보이지 않아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35%는 '검진 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아서', 15%는 '질병에 대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가장 적은 4%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라고 답했다.
보호자와 수의사들은 반려동물의 '늙음'에 대한 기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보호자는 노령견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평균 9.75세로 답했다. 그러나 수의사들은 7.94세를 평균으로 보고 있었다. 이는 사람의 나이로는 약 10년 가량 차이가 있다.
10세라고 답한 보호자가 가장 많았고, 수의사는 7세라는 답변이 많았다. 수의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노령견에 접어드는 나이가 7세다. 따라서 7세부터는 정기검진을 통한 건강관리를 권고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보호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대해 관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편,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선택할 때 거주지와의 거리, 수의사의 진료기술, 동물병원의 검사 및 의료장비 수준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