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불가피한 사정으로 반려견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터무니없는 이유로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반려견 전문 매체 도깅턴포스트는 지난 21일 동물보호소 직원들이 전한 '반려견을 포기한 주인들이 말하는 변명'들에 대해 기재했다.

"털이 너무 많이 날려요"

한 골든 리트리버 믹스견이 털이 너무 빠진단 이유로 버려졌다. 뿐만 아니라 보호소 직원은 골든 리트리버의 몸에서 수많은 상처를 발견했다. 전 주인이 과도하게 털을 밀면서 흉터가 생긴 것이다. 이 개는 면도기나 애견 미용에 극도로 두려움을 느꼈다.

"개가 새 양탄자와 맞지 않아요"

어떤 가족이 집에 새 양탄자를 깔고 반려견은 버렸다.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견의 털 색이 양탄자 색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 가족은 양탄자를 바꾸는 것처럼 반려견을 아무렇지도 않게 포기했다.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어떤 사람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핏불 강아지를 버렸다. 전 주인은 강아지가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강아지는 주인을 문 적도, 으르렁거리는 등의 공격성을 보인 적이 없었다.

"더 어린 강아지를 원해요"

보호소에 노령견이 버려졌다. 노령견의 전 주인은 개가 너무 늙어 느리기 때문에 강아지와 바꾸고 싶다고 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신형으로 가전제품을 바꾸듯이 반려견을 바꾸려는 생각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개가 배변을 가리지 못해요"

이 개는 단지 훈련이 부족했다. 전 주인은 배변 패드를 깔기만 하면 강아지가 스스로 배변을 가리는 줄 알았다고 했다. 단지 몇 주의 훈련 시간만 가지면 화장실을 가릴 수 있는 강아지를 버리는 것을 택했다.

"강아지가 아니라 귀엽지 않아요"

이 개의 전 주인은 개가 어릴 때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한 살이 되자 보호소에 버렸다. 성견이 되자 몸집이 커지고 귀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매주 미용실에 데려가기 부담스러운데 털이 계속 엉켜요"

이 가족은 포메라니안 강아지를 예쁘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견종의 건강, 생활습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 후 관리가 어려워지자 강아지를 보호소에 데려왔다.

"게이 개라서 싫어요"

한 남성이 불독 믹스견을 버렸다. 이 불독은 수컷이지만 다른 수컷 강아지들만 쫓아다녔다. 이 개의 전 주인은 게이 개라서 키우기 싫다며 안락사를 요구했다.

보호소는 불독을 안락사 시키지 않고 새로운 가정을 찾아 입양 보냈다 지금 이 불독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은 평생 돌보기로 약속한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를 인식하기 전까지 이러한 터무니 없는 이유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