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사람과 친근한 동물인 강아지는 그만큼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빠지면 아쉬운 감초역, 혹은 주연으로 나오기도 한다. 특히 애니메이션 속 강아지들은 독특한 개성과 사랑스러움을 겸비하고 있다.
우리에게 친근한 애니메이션 속 강아지 5마리를 소개한다.
●우리를 울린 강아지 '파트라슈'
1975년 일본 쿠로다 요시오 감독이 TV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플랜더스의 개'는 우리의 심금을 울렸다.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KBS, SBS, EBS에서 방영됐다. 애니메이션 속 '파트라슈'의 종은 세인트 버나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속 안타까운 결말로 일본에서는 방영 기간 동안 전국의 어린이들의 "파트라슈를 살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주인공 소년 네로의 곁을 내내 지키는 파트라슈의 듬직함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 애니메이션의 실제 배경이 된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사람들은 아쉽게도 '플랜더스의 개'와 '파트라슈'에 대한 이야기를 대부분 알지 못한다고 한다.
●한 마리도 빠짐없이 소중한 101마리 달마시안
'101마리 달마시안'은 6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달마시안 퐁고와 퍼디, 그들의 반려인 로져와 아나타의 이야기를 담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다. 101마리 달마신안은 주인공인 퐁고와 퍼디, 그리고 그들의 새끼 강아지 99마리를 말한다.
영화 내내 정신 없이 뛰어 다니는 99마리의 사랑스러운 달마시안 강아지들은 우리의 혼을 쏙 빼놓는다.
영화 속 악역으로 항상 손꼽히는 '크루엘라 드 빌'이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역이다. 크루엘라는 달마시안 무늬 코트를 만들기 위해 강아지들을 훔치는 파렴치한으로 그려진다.
디즈니는 이 영화를 통해 당시 60년대 영국의 시대상과 모피코트를 입는 귀부인에 대한 풍자를 풀어 놨다.
●짱구 옆 껌딱지 흰둥이
벌써 10년이 넘도록 일본과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에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족 '흰둥이'가 등장한다. 사실 흰둥이는 처음부터 짱구 가족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동네에 버려진 유기견 흰둥이를 짱구가 집에 데려와 한 가족이 된 것이다.
짱구 극장판에서 흰둥이가 말을 하거나 사람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하지만 원화에서는 산책을 제대로 시켜주거나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짱구 때문에 흰둥이 스스로 산책을 하고 밥을 챙긴다. 심각한 장난꾸러기인 짱구 때문에 강아지 흰둥이가 더 낫게 보일 때도 많다.
항상 짱구 때문에 고생하는 흰둥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짱구 가족을 챙기고 보호하는 모습은 짠한 마음이 들게 한다.
●'핀'의 단짝 개성 넘치는 '제이크'
'어드벤처 타임'은 미국의 카툰 네트워크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인간 소년 '핀'과 마법의 힘으로 몸의 크기와 모양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개 '제이크'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우 랜드'라는 종말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제이크'다. 핀과 항상 다투면서도 가장 절친한 친구 사이인 제이크는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드벤처 타임'은 최고 동시시청자 수 3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툰네트워크의 대표작이며 성인 층 사이에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비디오게임, 각종 캐릭터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피너츠'보다 '스누피'
많은 사람들이 '스누피'는 알지만 '피너츠'를 기억하지는 못한다. 사실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의 원제가 '피너츠'이다. 스누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초현실적 인생관을 전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극 중에서 스누피는 말을 하고, 자기 자신을 매우 사랑하는 '나르시스트' 캐릭터이다. 스누피의 명대사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물그릇의 물에 내 얼굴이 비친다. 난 목이 마르지만 물을 마시면 내 얼굴이 보이지 않을 거야. 그럼 그냥 날 보고 있는게 낫겠다.'
스누피는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