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퍼스트 독(First Dog)'은 대통령이 취임 도중 기르는 반려견이다. 영부인을 뜻하는 '퍼스트레이디(First Lady)'에 빗댔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전 세계 반려인들은 다음 퍼스트 독은 어떤 반려견이 될지에 이목을 집중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퍼스트 독을 필수처럼 여긴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25명이 반려견을 들일 정도다.
대통령들은 대체로 퍼스트 독을 선물 받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친분이 있었던 에드워드·M.케네디 상원의원에게 포르투갈 워터독 '보'를 선물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0년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에게 불가리안 셰퍼드 '버피'를, 2012년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전 총리에게 일본견 아키다를 선물 받아 '유메'라고 불렀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반려견을 선물 받아 키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삼성동 주민들에게 진돗개 '희망이'와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원래 키우던 반려견들과 북측에서 선물로 받은 반려견들을 길렀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풍산개 '단결'과 '자주'를 선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삽살개를 받아 키웠다.
퍼스트 독은 대통령만큼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퍼스트 독은 대통령의 다채로운 의전을 함께 했다. 대통령 취임기념일에 하객을 맞이하거나 영부인 미쉘과 병원에 함께 방문하는 식이다.
퍼스트 독은 대통령의 퇴임과 동시에 임기를 마친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면 퍼스트 독도 거처를 옮긴다. 대체로 대통령이 퍼스트 독을 데리고 나간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퍼스트 독 '청돌이'와 논현동 사저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