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몸에 비정상적으로 체액이 쌓이는 것을 수종이라고 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종(Dropsy)은 체액이 개구리의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치명적인 증상을 일컫는다. 보통 수종은 담수어종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으로써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명확하게 확인된 원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종은 부종의 다른 표현으로써 반려동물 개구리가 붓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 질병을 앓는 아프리칸 드워프 개구리는 팽창한 개구리처럼 붓게 된다. 이렇게 개구리가 붓는 이유는 작은 체내에 체액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은 하룻밤만에 발생하고 개구리는 매우 불편해 보인다.
수종을 앓는 개구리는 무기력해 보이고 먹은 음식을 역류한다. 그러나 주요 증상은 복부와 다리의 부기다. 그리고 일부는 거식증을 보이기도 한다.
수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림프계의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은 밝혀졌다.
수종에 걸린 개구리는 림프계를 순환하는 림프 체액이 정상적으로 빠지지 않고 림프절과 복강에 축적된다.
보통 이 질병은 박테리아성 감염이나 열악한 먹이 공급으로 인해 발생한다. 질병과 관련된 경우 치명적이어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반면, 먹이와 관련된 경우는 서서히 발생한다. 그리고 열악한 먹이로 인해 발생한 감염 질환은 전염성이 있는 반면 박테리아성 감염은 서식지 내에서 확산될 수 있다.
전문 수의사의 진단 없이 수종 발병 유무를 확인할 수 없다. 개구리가 부을 수 있는 다른 요인도 있기 때문이다. 때로 개구리는 케이지 내에 있는 자갈이나 돌멩이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을 먹을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수종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문제가 생겨 붓게 된다.
수종을 앓고 있는 개구리는 팽창한 것처럼 보인다. X레이로 이물질을 삼킨 경우를 배제할 수 있지만 간단하게 촉진을 하거나 개구리의 뱃속에 주사 바늘을 넣어 질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수종은 발병 원인에 따라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치유가 어려운 시점에 이르러서야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조에 걸린 개구리를 케이지에서 꺼내 격리시켜 다른 개구리까지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리고 파충류 및 양서류 전문 수의사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
▲림프계가 수종을 유발한다(출처=게티 이미지)
박테리아성 감염으로 발생한 수종인 경우, 수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할 것이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반려동물 개구리의 면역 체계가 감염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대사 장애가 주요 원인인 경우 수의사는 내장 기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먹이를 바꿀 것을 권장할 것이다.
한편, 수종의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증상을 치료할 수는 있다. 수의사는 개구리 배에 가득 찬 체액을 제거할 것이다. 체액 때문에 복부 내의 다른 장기가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수조에 소금을 추가하면 수종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개구리는 담수에서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염분에 노출되면 죽을 수도 있다.
주인의 입장에서 수종에 걸린 개구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주인이 직접 체액을 빼내기 위해 바늘을 찌르는 경우 개구리는 죽을 수도 있다. 즉, 수종은 전문 지식을 요하는 질병이다. 개구리가 거의 살 가망이 없는 경우 의사는 안락사를 권할 수도 있다.
박테리아로 인해 수종에 걸린 경우 가능한 한 케이지 내에서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케이지를 완전히 비우고 바닥재와 식물, 필터, 케이지 내 가구를 모두 꺼내야 한다. 그리고 필터 매개물은 버리고 나머지 것들은 약 20분간 살균해야 한다.
수종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법을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능한 한 케이지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pH 수준을 중성으로 유지해야 한다.
▲박테리아성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처방한다(출처=셔터스톡)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