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시크, 도도, 마이웨이"
고양이 집사가 생각하는 반려묘는 자기중심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생물이다. 반려묘는 시크하고 도도하며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집사는 반려묘에게 관심을 갈구하지만, 반려묘는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집사는 철저히 무시당한다. 내가 반려묘를 기르는 게 아니라 반려묘에게 길드는 기분이다. 그러나 오늘도 집사들은 반려묘에게 사랑을 갈구한다.
반려묘에게 푹 빠진 집사들을 위한 영화 2편을 소개한다.
#1 '내 어깨 위 고양이, 밥'(2017)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약물 중독자 '제임스 보웬'이 길고양이 '밥'을 만나 번듯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제임스'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밥'을 치료해주고, 밥은 제임스에게 진정한 친구이자 가족이 된다. 제임스는 밥을 만나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제임스와 밥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속 관전 포인트는 실제 고양이 밥의 연기력이다. 또 고양이 '밥'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2016)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이야기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 '사토 타케루'가 의문의 존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타케루에게 수명을 하루씩 늘리는 방법으로 세상에서 뭔가를 하나씩 없애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타게루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고양이'를 세상에서 없애겠다고 결심한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엔 소중한 추억과 순간들을 없앤다는 발칙한 상상이 담겼다. 곁에 잠든 반려묘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고 싶은 집사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