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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고 징그럽다고? 내게는 특별한 반려동물

김영석 2018-12-14 00:00:00

소름끼치고 징그럽다고? 내게는 특별한 반려동물
▲아프리카 거대 달팽이는 약 20cm에 달하며 약 8~10년 가량 생존할 수 있다(출처=123rf)

바쁘게 걸어다니면서 놓치기 쉬운 동물이 있다. 발 밑에서 기어다니는 곤충같은 동물들이다. 그러나 보통 인간은 이런 동물을 해충으로 생각하고 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마련. 게다가 이들 일부는 보기에도 끔찍하고 징그러워 두려움을 자아내기에도 충분하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소름끼치고 오싹한 존재들이 훌륭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1. 아프리카 거대 달팽이

이 달팽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우 큰 크기를 자랑한다. 약 20cm 길이에 지름도 10cm에 달하지만, 그러나 새끼 때는 작은 크기로 태어난다. 먹이는 잎이 많고 초록색을 띤 열매나 채소라면 뭐든지 먹어치는데 특히 오이와 호박 사과, 바나나를 좋아한다. 기대수명은 적절한 케어와 유지관리만 주어진다면 약 8~10년 살 수 있다.

이 아프리카 거대 달팽이는 미국에서는 현재 판매되는 종은 아니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매우 인기가 높다. 당연히 거대한 크기 때문으로, 일부 종은 성체가 되면 성인의 발 크기정도에 달하기도 한다. 또한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고 번식이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이유로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2. 대벌레

지팡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 대벌레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마치 얇은 나뭇가지로 혼동할 수 있다. 길고 얇기 때문에 키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길이와 높이의 케이지나 사육장이 필요한데, 성체 길이보다 3배 가량 더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온도는 약 25도 가량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부 종은 약 17도 가량에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 먹이는 신선한 잎과 다른 식물 재료를 주면 된다.

섬세하고 얇은 신체로 인해 역시 다룰때에도 섬세하고 부드럽게 핸들링해야하며, 관리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공격적인 성향은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를 무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날개 달린 동물을 뜻하는 유시곤충류의 하위 유형에 속하지만 대벌레는 날개가 없다. 암컷의 경우 수컷없이 번식이 가능하며, 나뭇가지로 위장하고 신체 색상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는 포식자로부터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로서는 위에 언급된것처럼 적당한 온도와 영양, 습도를 유지하고, 이외 이들의 자연 환경처럼 조성해주면 큰 문제는 없다.

소름끼치고 징그럽다고? 내게는 특별한 반려동물
▲사마귀의 접혀있는 앞다리는 먹잇감을 빠르게 잡아 먹을때 활용된다(출처=게티이미지)

3. 사마귀

사마귀는 특유의 접혀있는 모양의 앞다리가 가장 돋보이는 곤충이다. 그리고 이 다리를 사용해 먹이를 잡고 먹을때도 붙들고 있는다. 또한 다른 곤충들을 먹고 때로는 서로를 잡아먹는 포식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려동물로 키우려 한다면 먼저 곤충 크기보다 최소한 두배 가량 넓고 세배 가량 큰 탱크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부 종은 온도 변화에 무감각하지만 다른 종들은 특정 필요 조건이 필요하기도 하다. 가장 흔한 종인 아프리카 사마귀의 경우 21~30도 가량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먹이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과 쉽게 먹잇감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은 없다.

사마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암컷이 짝짓기를 하는 동안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일이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암컷이 먹이를 잡아먹은 후라면 발생 가능성은 더욱 적다.

4. 바퀴벌레

바퀴벌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징그럽고 해를 끼치는 기생충의 개념으로 자리한다. 그러나 사실 4000여 가지의 바퀴벌레 유형 가운데 오직 5 유형만 가정에서 해충으로 간주될 뿐이다. 바퀴벌레는 보통 따뜻한 지역에서 많이 목격되지만 환경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잡식성에 일부 종들은 나무를 먹기도 한다. 또한 빠르고 견고며, 음식 없이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물 속에서 최대 30분 동안 잠수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보다도 방사선에 훨씬 더 강하다.

해충 유형일 경우 인간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반려동물용으로 키우는 유형은 색상이나 크기 등이 다채롭고 성향도 재밌어 유지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한다. 이에 동물 거래에서도 많이 이용되는데,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가 가장 인기가 높다. 이 유형의 바퀴벌레는 매우 깨끗해, 유해한 다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도 없다. 그러나 기르기 위해서는 매우 빠른 속도감을 고려해 견고하고 뚜껑이 있는 새장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열대 동물로, 약 25도의 온도를 유지해주면 된다.

5. 개미

개미는 반려동물 목록 가운데 가장 최상의 선택으로 고려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키워보면 아주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일단 개미를 키우기 위해서는 실제 개미탑을 모방한 개미집을 설치해야 한다. 이 안의 온도는 약 20~28도를 유지해야하며, 밤에는 최대 1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부지런한 동물로 잘 알려진 개미는 음식을 먹거나 자신들의 군집을 방어하기 위해 항상 바쁘게 돌아다니는데, 음식과 물 이외에는 다른 유지 관리가 딱히 필요없다. 먹이는 종마다 꽤 다양한 편으로, 일부 종은 씨를 먹지만 다른 종은 곤충이나 물과 꿀을 함께 먹기도 한다.

또한 꽤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이에 계층 구조도 가지고 있다. 군집안에는 유일하게 생식할 수 있는 여왕 개미가 사는데, 다른 생식력이 있는 개미들은 그러나 일개미나 병사개미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페로몬이나 소리, 접촉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며, 물거나 찔러 자신을 방어한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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