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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관상어 안구 돌출, '팝아이' 의심해야

김준호 2018-12-12 00:00:00

갑작스러운 관상어 안구 돌출, '팝아이' 의심해야
▲안구돌출증은 관상어의 한쪽 또는 양쪽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다(출처=123RF)

안구돌출증으로 알려진 팝아이 질병(Popeye'disease)은 질병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스프루스펫에 따르면, 팝아이란 관상어의 눈이 붓고 비정상적으로 돌출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 질병은 한쪽 또는 양쪽 눈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안구강 모세혈관의 가스로 인해 발생한 출혈 때문에 유발된다. 그리고 일부의 경우, 눈이 탁해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 눈이 지나치게 튀어 나와 끔찍해 보일 수도 있다. 눈고 주변 부위에 체액이 쌓여서 관상어에게 해롭게 작용할 수도 있다. 수정체가 흐리게 보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눈 둘레로 흰색 고리가 생길 수도 있다.

한 마리 이상의 관상어가 팝아이 증상을 보인다면 수조 속에 근본적인 감염 원인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 관상어는 눈이나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나온 모든 어종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블랙 무어 골드피쉬(Black Moor Goldfish)나 셀레스철 아이 피쉬(Celestial Eye Fish) 같은 어종은 크고 툭 튀어 나온 눈을 가지고 있지만 완벽하게 건강한 눈이다.

팝아이의 원인

팝아이의 원인으로 간주할 만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쪽 눈만 튀어나온 경우(비대칭적), 수조 내 화학적 문제라기 보다는 부상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같이 생활하는 다른 관상어와의 싸우거나 수조 내의 물체에 부딪히면 한쪽 눈만 부을 수 있다. 이 같은 문제가 생기면, 안구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상처가 나으면 튀어나온 눈은 자연스럽게 다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관상어의 눈을 자세히 관찰했을 때 감염이 보이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팝아이의 또 다른 원인은 감염이다. 이는 양쪽 눈에서 관찰될 경우가 많다. 관상어는 박테리아와 기생충을 포함해 여러 가지 유기체로 인해 감염될 수 있다. 신장 결함이나 대사 문제 같은 내부 문제는 체액 축적을 유발해 치료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관상어는 부적절하거나 거친 핸들링, 또는 수조에 다량의 관상어를 키울 경우, 수온이 일정하지 않을 때. 수질이 열악할 때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비타민 A가 결핍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 그리고 기생충이나 내부 대사장애로 인한 감염도 있다.

팝아이에 걸린 관상어는 수질이 좋지 않은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치유가 힘들다. 그리고 수조에 관상어의 개체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물갈이를 하지 않을 때에도 팝아이에 걸릴 수 있다. 즉,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관상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갑작스러운 관상어 안구 돌출, '팝아이' 의심해야
▲수조 내에 지나치게 많은 관상어를 기르고 있다면 박테리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대칭형과 대칭형

팝아이는 비대칭형과 대칭형,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비대칭형 팝아이의 주요 원인은 장시간 만성적으로 물 부족 상태에 놓였을 때다. 그리고 물리적인 손상에 의해서도 비대칭형 팝아이가 나타날 수 있다. 물리적인 손상이란 거친 핸들링이나 다른 관상어나 단단한 물체에의 충돌 등에 기인한다. 비대칭형과 대칭형 증상 모두 적절한 수질 관리가 필요하지만 비대칭형 팝아이는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치료와 예방

팝아이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에 달려있다. 눈에 부상을 입은 경우에는 수조 염분으로 보조 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회복 기간 동안 주기적인 물갈이와 수조 속 화학 구성을 관찰하는 것도 권장한다. 수질 테스트로 문제가 확인된 경우, 추가적인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즉시 원인을 바로잡아야 한다. 모든 어종은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양질의 먹이를 먹여야 한다.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 감염이 확연하게 보이는 어종은 다른 관상어가 감염되기 전에 격리 수조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광범위 항생제로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감염된 관상어가 한 마리 이상인 경우, 수조에 항생제 처리 치료가 필요하다.

각막 손상이나 체액 축적, 박테리아 감염 등으로 인한 팝아이는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각막 손상 정도가 경미하다면 최적의 수질과 영양소가 균형 잡히고 비타민이 풍부한 먹이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리고 관상어가 건강하다면 부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수 있다.

엡솜염(Epsom salt)도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해수어와 담수어 모두에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 격리 수조를 사용해야 좋다.

팝아이를 예방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수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다. 그리고 뛰어난 유지 관리만이 팝아이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핵심이다. 수질 상태가 나쁘다면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관상어 안구 돌출, '팝아이' 의심해야
▲금붕어는 팝아이에 감염되는 어종 중 하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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