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저녁 8시. 30대 여성 A 씨는 하루를 보내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곧장 냉장고를 열어 와인 한 병을 딴다. 알싸하고 부드러운 와인이 목으로 넘어간다. 일과 후 와인을 마시는 시간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다. 그때 반려묘 '나미'가 슬금슬금 다가온다. 그리곤 자신도 취하고 싶은지 A 씨를 지긋이 바라본다. A 씨는 나미에게 와인을 주며 이 행복을 나누고 싶지만 망설인다. 알콜은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A 씨처럼 와인 한잔의 여유를 나누고 싶은 집사들을 위한 상품들이 등장했다. '고양이 와인'이다.
반려동물 관련 회사 '아폴로 피크'와 '펫 와이러니'는 고양이 와인을 개발해 시판중이다. 고양이 와인은 일반 와인과 다르게 알콜이 없다. 논 알콜 음료지만 반려묘를 취하게 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아폴로 피크에 따르면, 고양이 와인은 캣닙으로 만든다. 캣닙은 허브의 일종으로 '고양이 마약'이라고도 불린다. 반려묘들은 캣닙이 뿜는 독특한 향을 맡으면 몸을 바닥에 굴리며 그르릉 거린다.
고양이 와인은 이름도 재치있다. 아폴로 피크 와인 '뮤티니(Meowtini)'는 '야옹(meow)'과 칵테일 이름 '마티니(martini)'의 합성어다. 다른 와인 '캣버네이(Catbernet)'도 '고양이(cat)'와 포도주를 말하는 '카버네이(cabernet)'의 합성어다. 고양이 와인은 반려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펫 와이너리는 와인 '퍼건디(Purrgundy)'와 '뮤즐링(Meowsling)'에 오메가 3가 함유된 연어 오일을 넣었다.
오늘 저녁엔 반려묘와 함께 와인 한잔해보는 건 어떨까.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