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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액종증, 반려동물 토끼가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김영석 2018-12-10 00:00:00

점액종증, 반려동물 토끼가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점액종증은 토끼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출처=123RF)

점액종증(Myxomatosis)은 주로 토끼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수두 바이러스과에 의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치명적인 이 질병은 보통 곤충에 의해 전염된다.

이 감염 질환은 점액종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오직 토끼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야생토끼와 사육토끼 모두 점액종증에 걸릴 수 있지만, 야생토끼의 발병률이 훨씬 높다. 주로 진드기, 모기 등에 물려서 전염되지만 드문 경우 침구류나 먹이에 의해서도 걸릴 수 있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1950년에 호주, 1953년에 벨기에에 나타나 야생토끼 수를 상당히 감소시켰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의 발병률은 줄어들어 호주에서의 토끼 사망률은 약 25%가 됐다. 점액종 바이러스가 처음 나타났던 1950년 당시 사망률은 90%가 넘었다.

임상적 징후

점액종증은 여러 유형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박테리아성 감염 질환인 파스투렐라병으로 오진하기도 한다. 점액종증의 임상적 징후는 바이러스의 유형과 감염된 토끼 종에 따라 다양하다.

과급성 유형: 이 유형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물다. 급성 점액종증에 걸린 토끼는 눈이 빨개지고 눈물이 흐르며 고열이 발생하고 식욕을 잃고 무기력증을 보인다. 이 질병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감염 후 7일 이내에 죽게 된다. 그리고 감염 후 4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유형: 급성 유형의 점액종증은 피부에 체액이 고이며 입술과 코, 눈 등을 포함해 머리와 얼굴 주변에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눈가가 부어있어 토끼가 졸린 것처럼 보이며 귀도 부어 아래로 늘어져 있다. 이 같은 병변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24~48 시간 이내에 중증으로 진행돼 시력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다. 이 단계에 이른 토끼 90% 이상은 출혈과 발작으로 인해 죽는다.

만성 유형: 만성 유형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급성 유형에서 생존한 토끼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점액종증 만성 유형에 걸린 토끼는 부은 눈에서 분비물이 흐르고 귀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늘어져 있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몸 전체적으로 혹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유형에서 생존한 토끼는 이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기게 된다.

점액종증, 반려동물 토끼가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점액종증의 가장 명백한 증상 중 하나는 결절이다(출처=123RF)

진단

점액종증은 임상 징후 관찰, 병변의 조직검사, 바이러스 배양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토끼가 갑자기 죽어 사후에나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수의사는 병력과 가능한 사건들을 고려해 토끼를 검사할 것이다. 여러 가지 신체검사에는 화학 혈액 프로파일, 혈액 수, 소변검사가 포함된다.

수의사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명백한 증상 중 하나는 피부 표면에 결절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매우 중증의 상황에서 어떤 병변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내부 검사로도 위장관에 생긴 멍을 확인할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간 괴사, 비장 확대, 경색(혈액 결핍으로 인한 조직사) 또는 폐, 기관 및 흉선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및 관리

점액종증, 반려동물 토끼가 걸릴 수 있는 치명적 질병
▲반려동물 토끼가 곤충이나 기생충에 접근할 수 없도록 실내에서 길러야 한다(출처=게티이미지)

현재까지 점액종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에 걸린 대부분의 토끼는 생존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사용하는 치료법은 가능한 한 토끼를 편안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의사는 수액 같은 보조 치료와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항생제, 진통제를 처방하고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일부의 경우 완화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점액종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환경 조건 하에서 비활성화에 내성이 있으며 살균제로 쉽게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질병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반려동물 토끼를 곤충이나 기생충이 있을 만한 곳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곤충매개질병 예방법은 벌레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즉, 점액종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 벼룩, 진드기 같은 외부 기생충을 억제하는 것이다. 모기 같은 여러 곤충이 활동적인 계절에는 가능한 한 토끼를 실내에서 길러야 한다. 점액종 바이러스를 약화할 수 있는 예방접종으로 일시적으로 보호할 수 있지만, 이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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