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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은행가 부부, 반려견 거주권 지키려 아파트 회사와 소송

송기란100 2017-02-23 00:00:00

英 은행가 부부, 반려견 거주권 지키려 아파트 회사와 소송
(ⓒ Clipartkorea)

[FAM타임스=우지영 기자] 반려견의 울음소리로 빚어진 층간소음은 영국에서도 사회문제 중 하나로 보인다.

영국에 사는 은행가 쿤 부부는 반려견 '비니'의 아파트 거주권을 지키려 펜트하우스 관리회사 '빅토리 플레이스'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싸움의 원인은 반려견의 울음소리다.

빅토리 플레이스는 반려견 소리에 고통받은 이웃 주민들의 주장을 반려견의 거주권 박탈 증거로 제시했다. 빅토리 플레이스 변호사 '팀 해먼드'는 한 이웃이 비니가 가끔 밤 10시 30분까지 짖어대 항의를 했다는 사실을 예를 들었다. 또 다른 이웃은 4개월 동안 비니가 내는 "징징대는 소리, 으르렁대는 소리, 짖는 소리"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쿤 부부는 반박 주장으로 아파트 임대계약 조건을 내밀었다.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둘은 지난 2015년 11월 아파트 펜트하우스로 이사하기 전 반려견을 키울 수 있다는 조건으로 임대 계약을 맺었다.

아내 가브리엘 쿤은 지난 2014년 6월 "우리가 집을 구할 때, 부동산 중개소에 반려견이 있다고 분명히 인지시켰고, 반려견을 허용하는 집만 찾았다"며 회사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가브리엘은 법정에서 비니가 "치료 효과"가 있는 반려견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비니를 키우기 시작한 이유도 스트레스 때문이다.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을 비니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비니가 치료 효과를 가졌다는 데 질문의 여지가 없다"고 비니가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거듭 강조했다.

또 부부는 '이웃들이 들은 개 소음은 공원에 다니는 개가 짖는 소리다.'라고도 주장했다.

쿤 부부는 소송비로 50,000 파운드(약 7,000만 원)를 들였다.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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