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고양이를 키우면 사람이 정신병에 걸린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논문이 나왔다.
영국 공립 종합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고양이를 길렀다는 사실이 정신병을 앓을 확률과 관계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정신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고양이와 정신병 유발 가능성 사이 상관관계를 설명한 기존 주장과 대치된다. 기존 논문은 "정신병을 유발하는 기생충 '톡소포자충(학명· toxoplasma gondii)'은 고양이를 1차 숙주로 삼으며, 고양이는 이 기생충을 사람에게 감염시킨다"고 주장했다. 고양이를 기르면 기생충이 사람에게 옮아가 정신질환을 야기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고양이를 키운다는 사실과 정신병은 연관이 없다는 주장을 증명했다. 이들은 둘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90년대생 영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이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성장했는지', '부모가 임신 중 고양이를 길렀는지.' 등 고양이와 그들의 삶 사이 접촉점을 샅샅이 조사했다. 연구결과 피실험자들이 18세가 됐을 때를 기준으로, 연구팀은 '고양이와 정신병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연구를 진행한 '프란체스카 솔미' 막사는 "고양이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과거 연구들은 다른 요인들을 배제한 채 단순히 고양이 키우기와 정신병을 관련지어 해석했다."고 이야기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