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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염증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개 루푸스', 원인과 치료법

김지은 2018-12-04 00:00:00

온몸에 염증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개 루푸스', 원인과 치료법
▲개 루푸스는 유전적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반려견이 걸리는 '루푸스(Lupus, 낭창)'는 유전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면역체계가 세포와 조직을 공격한다. 개가 걸리는 루푸스는 전신홍반루푸스(SLE)와 원반모양홍반루푸스(DLE)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두 가지 유형의 개 루푸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개 루푸스는원반모양홍반루푸스다. 이는는 면역 매개 피부질환으로 주로 얼굴과 콧등, 귀, 입술, 입, 발, 눈가 피부에 나타난다. 보통 여름에 걸리기 쉽고 직사광선을 받으면 각질과 통증 같은 증상이 심해진다.

전신홍반루푸스는 보다 중증의 상태다. 피부, 신장, 간, 폐, 심장 및 관절을 표적으로 삼고 있지만 어느 부위에든 나타날 수 있다. 질병 정도에 따라 증상은 관절통부터 무력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질병의 증상을 모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루푸스의 원인

'루푸스(lupus)'라는 단어는 라틴어 '울프(wolf)'서 파생됐는데, 처음에는 늑대에 물려서 유발된 질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유전적 질병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햇빛 노출이나 약물 반응, 바이러스성 감염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력한 유전적 요소가 있다. 여러 원인에는 ▲바이러스성 감염 ▲약물 부작용 반응 ▲스트레스 ▲자외선 만성 노출 등이 포함된다. 특히 햇빛은 원반모양홍반루푸스 영향을 악화하며, 주로 여름이나 햇빛이 강한 기후에서 발생한다.

개는 전신홍반루푸스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 이 유형은 암컷에게서 보다 빈번하게 나타나며 아프간 헌팅 도그와 비글, 독일 셰퍼드, 아이리쉬 세틀러, 올드 잉글리시 쉽독, 푸들, 셰틀랜드 쉽독, 러프 콜리 등이 취약하다.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건강한 생활방식과 지속적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온몸에 염증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개 루푸스', 원인과 치료법
▲자외선으로도 루푸스가 유발된다(출처=셔터스톡)

임상적 진단

루푸스, 특히 전신홍반루푸스 유형은 진단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수의사들은 진단을 내리기 전에 상당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두 가지 유형의 루푸스 모두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반려견이 자가면역질환의 징후를 보이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는 안 된다. 치료가 가능한 범주의 다양한 질병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루푸스의 유형을 알기 위해 수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원반모양홍반루푸스는 백선이나 비강 림프종 같은 여러 증상을 모방하기 쉽지만 비교적 진단이 쉽다. 감염된 부위의 피부 조직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경미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샘플 채취 후 피부를 봉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다른 증상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원반모양홍반루푸스 여부를 확진할 수 있다.

반면, 전신홍반루푸스는 암이나 신장질환 같은 여러 장기 질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수의사에게 반려견의 증상을 자세히 전달해야 한다. 먼저 혈액 검사로 여러 가지 원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전신홍반루푸스 진단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수의사는 혈액 샘플에서 전신홍반루푸스의 징후인 항액 항체라고 부르는 것을 조사할 수 있다.

온몸에 염증 생기는 자가면역질환 '개 루푸스', 원인과 치료법
▲개 루푸스는 진단이 까다롭기 때문에 상당한 검사가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치료 및 예방

치료 계획은 반려견의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오메가3 지방산, 심지어 항암화학요법이 동원된다. 두 가지 유형 모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완치가 가능한 질병도 아니다.

루푸스의 치료에는 증상과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 방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게다가, 증상을 악화할 수 있는 햇빛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한낮에는 반려견을 가능한 한 실내에 두어야 한다. 비정상적인 면역체계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항암화학요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존의 치료법 외에, 마사지나 침술, 식이요법 등의 보충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진료 후의 목표는 반려견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팸타임스=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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