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1일은 세계 소녀의 날이다(출처=123rf)

인류가 탄생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여성은 남성보다 더 연약하고 약하다는 뿌리깊은 인식이 있다. 그리고 여성은 가사일을 해야하며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것이 마치 의무인 것 처럼 고착돼왔다. 이에 자신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스스로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러한 편견과 인식은 여러 세기가 지났어도 변화에 무척 더디다. 기술의 발전을 목격하고 있는 현대 시대에서조차 여성의 권리와 인권은 차별받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이제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령 옷입는 방식이나 행동, 말투에 제한을 두는 것.

하지만 이제 상황은 점차 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여성들은 사회 페미니즘 운동을 통해 사회적인 규범과 인식 철폐에 노력해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미투 운동의 확산으로 성추행과 폭력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딸을 키우는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도 일깨운다. 편향된 인식과 남성 중심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여성으로서 제대로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세계 소녀의 날

매년 10월 11일은 UN이 정한 세계 소녀의 날이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어린 여자아이들을 축하하는 것으로, 이러한 축하 행사는 전세계적으로 젊은 여성들을 지원하고 힘을 실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의 주제는 소녀들의 역경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 국제적인 행사는 지난 2012년 글로벌 아동 자선 단체인 플랜 인터내셔널에서 가장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단체는 불평등과 아동 결혼 및 성에 기반한 폭력같은 어린 여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여권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교육과 의료, 법적 권리의 증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체의 이러한 사고와 가치관을 UN이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이제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음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여성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여성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을 목표로 했다. 또한 여성이 특정 경력을 쌓는데 필요한 기회를 금지하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에 대해 심층있는 토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UN은 웹사이트를 통해 각종 파트너들과 이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고 투자할 수 있도록 1년간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소녀들의 취업 가능성을 위한 기술 습득에 있어 가장 시급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말라라 펀드(Malala Fund)와 걸즈낫브라이즈(Gils Not Brides) 등과 같은 축하 행사에 참여하는 각종 단체들도 많다. 영화 산업의 거인 디즈니 조차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데, 특히 UN의 여성 자선 단체인 걸업(Girl Up)과 공동으로 #DreqmBigPrincess라는 동영상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엔 영화와 뷰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들이 등장했다.

유니세프 역시 젊은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요즘에는 기술 부족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들에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훈련과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야 한다. 유니세프는 이에 포괄적인 교육과 훈련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소녀들을 위한 교육과 학습의 질, 성 응답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애가 있는 소녀들의 경우 권한을 부여하는 좀 더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학교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 처럼 기술을 습득하고 직업 기회를 갖는데 여전히 성차별적인 고정관념과 사회적 규범이 존재한다며, 이를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모는 딸이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어야한다(출처=123rf)

모든 딸에게 자존감 향상을

앞서 설명한 모든 노력을 이룰 수 있으려면 가장 먼저 부모의 역할과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적 규범을 철폐하고 성차별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가치관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여성이 정치적, 경제적 및 문화적 측면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가 딸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의사소통 기술 구축 : 딸이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분명히 표현하도록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2. 의사결정 역할 부여 : 오래전부터 많은 문화권에서 오직 남성만이 집안과 사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부모는 딸을 가족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 자신의 의사결정에 있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3. 리더십 기회 제공 : 남성만이 지도력을 갖는 것이 아닌, 여성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 이는 자신감 향상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까지도 그대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이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