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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 의심해 봐야

김준호 2018-11-29 00:00:00

예민한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 의심해 봐야
▲주로 새끼 고양이가 감각과민 증후군에 걸린다(출처=픽사베이)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Feline Hyperesthesia Syndrome, FHS)이란 주로 새끼 고양이가 걸리는 질병으로 수많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은 이해하기 힘든 장애로써 등이나 꼬리, 다리 등을 집착적으로 깨물거나 핥는다. 신경 및 신경근 체계뿐만 아니라 피부도 이 증후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은 언제든 어떤 품종이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샴이나 아비시니안, 버마, 히말라얀 같이 순종이 이 증후군에 걸리는 편이다. 고양이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척추와 꼬리이기 때문에 이 부위를 만지려고 하면 극도로 예민하게 군다.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불안감이 드는 기간 동안 두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장애로써 설명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장애는 아니지만, 고양이가 이 증상에 걸린 경우 주인 입장에서는 매우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질병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에 걸린 고양이들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질병이다.

FHS의 증상

FHS 증상은 보통 몇 초에서 몇 분 단위로 지속된다. 그리고 고양이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정상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알아채기 어렵다. 증상에는 피부 저림, 격렬한 꼬리 움직임, 등이나 꼬리 등을 물거나 핥는 행동 등이 있다. FHS에 걸릴 고양이는 동공이 확대되고 불안해 보이며 이상한 행동을 한다.

또 다른 신체적 증상에는 갑작스런 꼬리 강타와 피부 수축 등이 있다. 그리고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표출하며 같이 기르고 있는 다른 반려동물을 공격한다거나 심지어 주인에게도 과격한 행동을 한다. 즉, 증상이 없을 때에는 평상시처럼 완벽하게 보이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돌변하게 된다.

일반적인 신체검사로는 이러한 신경학적 질병이나 기능 이상 상태를 진단할 수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가 걸리기 쉬운 질병이기도 하다.

예민한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 의심해 봐야
▲FHS에 걸린 고양이는 주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출처=플리커)

반려묘 감각과민 증후군 진단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은 신체적 원인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고 주로 고양이의 과거 병력에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로써는 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테스트도 없다.

수의사가 하는 정기 검사에는 채취, 조직검사 또는 배양, X레이 촬영 등의 기본적인 실험실 테스트가 포함된다.

수의사 미셸 머레이 박사에 따르면,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에 걸린 고양이는 일반적인 검사상으로는 정상적인 진단이 나온다. 수의사는 구체적인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 감각과민 증후군을 진단하게 된다. 감각과민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머레이 박사는 덧붙었다.

감각과민 증후군 치료 및 관리

FHS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이나 회복법은 현재로써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으며 행동 교정 요법도 병행할 수 있다.

감각과민 증후군 고양이에게는 항불안제나 항간질제,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 불안을 유발할 만한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자극을 증가시키고 보상 환경을 조성하면 고양이에게 도움이 된다.

감각과민 증후군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장난감을 활용하는 운동 기반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스프루스펫에 따르면, 발작 증세가 있는 감각과민 증후군 고양이에게는 페노바르비탈 같은 항경련제도 처방할 수 있다. 이 치료제는 소량으로도 기분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감각과민 증후군 고양이는 완치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도 있다.

감각과민 증후군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예방책은 생활 환경에서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예민한 고양이, '감각과민 증후군' 의심해 봐야
▲주인은 장난감을 사용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출처=플리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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