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터하운드는 수달 사냥을 위해 영국에서 길러졌으며 수영에도 능숙한 것이 특징이다(출처=플리커) |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반려견. 인간은 특성에 맞는 반려견의 품종을 선택적으로 교배하면서 수많은 품종을 현재까지 유지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켄넬클럽(AKC)에 등록된 개 유형은 모두 190여 종으로 결코 적지 않은 종류다. 여기엔 우리에게 익숙한 품종부터 낯선 품종까지 모두 다양하게 포함돼있다.
항상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생김새가 아닌 좀 더 특별하고 희귀한 품종을 만나고 싶은 보호자들을 위한 7가지의 품종을 소개한다.
이 유형은 영국이 원산인 하이랜드 테리어의 일종으로, 작지만 자신을 방어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경비견으로도 손색이 없는데, 짖는 소리만 들으면 마치 초대형견으로 착각할 정도다. 원래는 수달과 오소리를 사냥하기 위해 기르던 개로, 사냥 자질 외에도 영리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우수한 경비원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완고한 면이 있어 훈련을 할 때는 단호하고 확고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통이 길고 다리는 짧으며 등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핀란드의 국견인 스피츠는 마치 여우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지능적이고 용맹하며 활동적인 견종이다. 이에 너무 오랫동안 혼자 방치되면 좋지 않다. 스피츠 역시 짖는 소리가 날카로워 이상적인 경비견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가두고 기르면 쉽게 쇠약해질 수 있다. 원산인 핀란드 초기 유목인이 정착하면서 데리고 온 오래된 북방견으로, 곰이나 순록 사냥에 활용되기 위한 목적으로 번식이 이루어졌다. 성향도 매우 능동적이며 어린아이와도 잘 지낼 수 있다.
오터하운드는 인내심과 끈기, 후각의 탁월함으로 인해 수달 사냥을 위해 영국에서 길러졌으며 수영에도 능숙하다. 이에 해변이나 호수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신나게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몸 전체가 텁수룩한 털로 뒤덮여있는 것이 특징으로, 성향은 친절하면서 가족에게는 충성심을 보인다. 짖는 소리도 역시 우렁차 경비견으로서의 역할도 이상적이다.
▲엔틀버쳐 마운틴 도그는 적극적이고 활기찬 편으로, 털은 매끄럽고 짧다(출처=플리커) |
이 품종은 노르웨이의 고립되있는 북극 섬에서 퍼핀 둥지를 습격해 사냥을 하도록 개량됐다. 신체가 전반적으로 매우 유연하고 관절의 움직임도 자유로운 것이 특징으로, AKC의 대변인 리사 피터슨은 이 견종이 다른 개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몇 가지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각 발에 6개의 발가락이 있고 귀는 앞뒤로 접혔으며, 머리 역시 등뼈에 닿을 정도까지 뒤로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40~1960년대에 번식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약 1400여 마리 정도가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개는 목축견으로 많이 사육된 종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얼굴에 거친 털이 나 있는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얼굴에 짧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는 유형이다. 그러나 두 유형 모두 수명이 길고 최소한의 치료만 필요해, 유지 관리에서의 큰 이점을 갖고 있다.
남프랑스의 피레네산맥 토착종으로 이 지역 유목민들이 데리고 다니던 개의 후손으로 여겨진다. 이에 주인과 극한의 날씨에서 집안일을 하며 지냈기 때문에, 악조건에도 잘 견디고 병에도 높은 저항성을 지닌다. 피터슨은 단 두 마리가 무려 1,000여 마리의 양떼를 다룰 수 있을 만큼 탁월한 역량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성향 역시 쾌활하고 활기차며 민첩성이 강해 훈련이나 기타 도그 스포츠에도 잘 어울린다. 또한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며 낮에 많은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분출한다.
스위스가 원산인 이 품종은 4종의 스위스 삼색 마운틴 도그 가운데서 크기가 가장 작다. 번식견으로 사육됐지만 이외에도 다재다능한 역량을 겸비하고 있는데, 경쟁적인 스포츠에 뛰어나 도그 스포츠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스위스의 또 다른 대표 품종인 세인트버나드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데, 원산인 스위스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성향은 적극적이고 활기찬 편으로, 털은 매끄럽고 짧다. 아이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데도 문제가 없지만, 어린아이를 다른 목축의 한 무리로 보는 경향이 있어 소유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에 훈련 도중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만일 아주 어린 자녀가 있다면, 집안에서 기르기에 이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희귀한 품종의 하나로, 애초에 여우를 사냥할 목적으로 길러졌다. 피터슨은 그러나 여우 사냥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이 품종 역시 점차 희귀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는 가족과 잘 어울리는 반려견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들이나 다른 개 그리고 고양이와도 잘 어울리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우울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짖는 소리도 다소 커 이웃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팸타임스=이재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