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염은 고양이처럼 유방이 있는 거의 모든 동물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

유방염이라는 용어는 젖샘 또는 유선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이 질병은 고양이를 포함해 유방을 가진 모든 동물에게서 발병할 수 있다. 그리고 염증에 감염된 유방은 홍반, 통증 및 부기가 유발되며, 고양이의 경우는 하나 이상의 유방에서 발생한다.

유방염은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후인 산후 기간에 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갑작스런 젖떼기 이후 유선 안에 지나친 양의 젖이 쌓이거나 새끼 고양이가 갑자기 죽어 젖을 먹을 새끼가 없어 유선의 젖을 제거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유방염은 염증 이상으로 진행돼 감염 증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고양이에게 영향을 주는 박테리아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및 연쇄상구균 등이 있다. 감염은 보통 유두에서부터 시작해 유선으로 확대된다. 유방염은 사실상 증상이 거의 없는 경미한 염증에서부터 혈액 공급 결여로 인한 조직 파괴 증상인 괴저까지 다양하다.

이는 극도로 고통스럽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박테리아가 확대돼 어미 고양이가 심각하게 앓을 수도 있다. 유방염은 유선 폐색을 유발할 수 있어 젖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유두가 붓고 붉게 되며 만지면 통증을 유발한다. 때로 고름이 섞이거나 변색된 젖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새끼 고양이가 젖을 빨 때 어미의 고통이 커진다.

징후 및 증상

고양이의 유방이 신체 다른 부위보다 붓고 빨갛게 변하고 체온이 높으면 유방염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이 만지려고 하면 고양이가 통증을 느끼는 기색을 보인다. 고양이 유방염의 조기 증상은 어미 젖을 먹는 새끼 고양이의 체중이 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젖이 염증이 생긴 유두관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새끼가 필요한 만큼 젖을 먹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 유방염에 걸린 고양이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으며 오직 경미한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유방염이 진행되면, 감염된 유선이 점점 붓고 염증이 생기며 색이 변하고 통증이 발생한다. 그리고 유선에 궤양이 생겨 눈에 보이는 개방형 상처와 딱지가 발생한다. 감염된 유선에서 나오는 젖은 피나 고름이 섞여 있거나 젖이 탁하거나 묽다. 이 때의 어미 고양이는 발열이 생기고 무기력증에 걸리며 식욕 감소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감염이 혈류로 들어가면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유방염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감염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출처=123RF)

반려묘 유방염의 원인

새끼 고양이가 죽거나 젖을 갑자기 떼거나 주위 환경이 불결할 경우 유방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방염은 대부분 박테리아성 감염으로 인해 유발된다. 유두나 유두관에 외상이 생기면 박테리아가 유두관에서 유선까지 타고 들어가 박테리아성 감염이 일어난다. 외상이 없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조건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는 대량의 박테리아 및 감염원에 노출될 수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방염 진단

수의사는 증상을 관찰하여 유방염을 진단하지만 백혈구 수치를 조사하거나 현미경으로 젖을 조사해 박테리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방염은 대부분 신체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실험실 테스트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의사가 권장하는 테스트에는 바늘 흡인, 분비물 검사, 젖 또는 분비물의 정밀 검사, 고양이백혈병테스트(FeVL), 고양이면역부전테스트(FIV) 등이 있다.

어미 고양이가 유방염이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수의사는 검사 후 어미와 새끼 고양이 모두에게 맞는 치료를 처방할 것이다.

유방염 치료

유방염에 걸린 대부분의 고양이는 경구용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 받는다.

그리고 수의사는 주인이 직접 손으로 감염된 유선에서 젖을 짜낼 것을 권장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어미 고양이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한편 혈액 순환과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 그리고 손으로 젖을 짜내는 것은 6시간마다 실시해야 한다.

치료는 유방염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박테리아성 감염에는 보통 항생제가 처방된다. 감염된 유두에 온습포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어미와 새끼 고양이에게 적절한 영양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어미 고양이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호자가 직접 손으로 젖을 짜내야 한다(출처=게티 이미지)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