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글라이더는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한다(출처=픽사베이) |
슈가 글라이더는 가장 유명한 이국적인 반려동물 중 하나다. 이 동물은 개나 고양이 대신 특별하고 상호 교감을 할 수 있는 동물을 원하는 사람에게 완벽하다.
슈가 글라이더란 캥거루와 코알라가 속한 유대목과의 소형 동물이다. 이 작은 동물은 호주 및 인도네시아 우림 지대가 원산지이며 미국에서는 12~15년 전부터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처럼 주로 단 것만 먹고, 나무들 사이를 활공할 수 있는 손목부터 발목까지 펼쳐지는 비행 막이 있어 '슈가 글라이더(Sugar glider)'라는 이름이 붙었다.
슈가 글라이더는 캥거루처럼 새끼를 넣을 수 있는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야행성이며 매우 사교적인 동물이다. 야생의 슈가 글라이더는 10~15마리씩 그룹 또는 군집을 이루며 생활한다.
이 동물은 수많은 해부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매우 큰 눈 외에도 수컷은 머리 위에 향선이 있어 영역 표시에 사용한다. 그리고 수컷은 포크 모양의 음경이 있는 반면, 암컷은 자궁과 질이 두 개씩 있다.
슈가 글라이더를 제대로 관리해 건강하게만 기른다면 질병에 걸릴 일이 없이 최대 14년까지 살 수 있다.
▲슈가 글라이더는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다(출처=플리커) |
슈가 글라이더는 동물보호소나 사육가, 반려동물 전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동물을 입양하기 전에는 시간을 들여서 충분히 조사하는 것이 좋다.
사교성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한 마리만 기를 경우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고려하자.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아 같이 생활하는 다른 슈가 글라이더나 주인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슈가 글라이더는 매우 재빠르기 때문에 핸들링을 할 때에는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완벽하게 청결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다. 적절한 먹이를 먹이면 냄새가 날 일이 거의 없다.
슈가 글라이더가 뛰고 점프하며 움직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넓은 케이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슈가 글라이더는 탈출의 명수이기 때문에 케이지 바의 간격이 0.5인치(1.3cm) 이상이어서는 안 된다. 매일 일정 시간 케이지 밖에서 운동을 시켜야 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장난이 심하기 때문에 운동을 시킬 때는 눈을 떼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스프루스 펫에 따르면, 한 쌍의 슈가 글라이더를 위한 최소한의 케이지 넓이는 24인치(61cm) 폭에 24인치 깊이, 36인치(92cm) 높이여야 한다. 활공 능력이 있기 때문에 높이가 가장 중요하다.
케이지 내부에는 많은 장난감과 운동용 바퀴 등을 넣어줘야 한다. 오르는 동작과 여러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나뭇가지나 로프, 사다리 등도 필요하다. 케이지 내 장난감의 위치는 주기적으로 바꿔서 글라이더가 정신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케이지 안에는 잘게 자른 종이나 재활용 종이로 침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침구는 매일 청소해야 하고 주 단위로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케이지에는 여러 개의 접시뿐만 아니라 물그릇을 넣어주고 매일 신선한 물로 갈아줘야 한다. 케이지 내의 이상적인 온도는 15~30℉(-9.4~-1.1℃)이지만, 6 ~20℉(-14~-6.7℃)에서도 살 수 있다. 속이 빈 나무나 새 둥지 같은 것을 넣어 잠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슈가 글라이더는 엄격한 식단을 따라야 한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슈가 글라이더는 잡식성 동물이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영양소가 필요하다. 자연의 슈가 글라이더는 유칼립투스와 아카시아의 수액뿐만 아니라 꽃가루, 꿀, 여러 곤충을 먹고 산다.
슈가 글라이더는 매우 엄격한 식단이 필요하다. 칼슘과 인을 부적절한 비율로 먹이면 신체에서 불균형이 일어난다. 따라서 슈가 글라이더용의 BML 가정 식단을 사용하면 된다. 이 식단에 꿀과 칼슘 가루, 시리얼 등을 사용하면 적절하게 영양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일 밤 제공해야 한다. 슈가 글라이더용으로 생산된 사료는 구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케이지 내 여러 곳에 먹이 급식기와 신선한 물을 넣어줘야 한다.
몸집이 작은 슈가 글라이더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자신의 수면 시간을 따라주고 밤에 관리해줄 주인을 찾고 있다.
[팸타임스=김재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