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코피는 심각한 질병일 수 있다(출처=맥스픽셀) |
반려묘가 코피를 흘리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동물병원에 달려가지 않고도 집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알고 있는가? 그리고 반려묘가 코피를 흘리는 이유를 알고 있는가?
고양이 애호가라면, 반려묘가 재채기 하는 것은 흔히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채기 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귀여워할 수도 있다. 이제 재채기 하던 사랑스러운 반려묘의 코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상상해보자.
맞다, 당황스러울 것이다. 반려묘가 코피를 흘린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주인은 놀랄 수 있다. 반려묘의 코피는 심각한 질병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매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의 경우 코피가 나면 심각할 경우 줄줄 흐르기도 한다. 그러나 반려묘의 경우는 다르다. 반려묘는 코피가 나면 코 주위에 소량의 혈액 몇 방울이 보인다. 코출혈(epistaxis)이라고도 하는 반려묘의 코피는 콧구멍, 비강 또는 비인두에서 발생한 급성 출혈이다. 재채기 시 출혈, 무기력증, 코 흡입, 주둥이나 얼굴 부위의 찰과상 같은 징후가 반려묘가 코피를 흘린다는 것을 나타낸다. 반려묘를 관찰하다 코에서 출혈이 보이면 주저 말고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수의사 태쉬 테일러 박사는 "고양이가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나 호흡기 감염, 비강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코피를 흘릴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고양이가 코피를 흘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백혈병 같은 암이나 장기 부전, 혈액 관련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응고 장애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응고 장애란 피가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는 질병을 일컫는다. 그 외에, 이물질이 비강을 막고 있거나 얼굴이나 머리에 생긴 외상, 호흡기 또는 비강 감염도 코피의 원인이다.
▲고양이 코피란 콧구멍과 비강 등에서 발생한 급성 출혈을 일컫는다(출처=맥스픽셀) |
고양이 코피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염증이나 부기 같은 경미한 문제인 경우, 코 위에 얼음팩을 놓고 약간의 압력을 가해 지혈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스트레스, 불안 같은 것이 원인인 경우,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먹여야 할 수도 있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불안증 치료제나 고혈압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려묘가 쇠약해진 것처럼 행동을 하는 경우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출혈의 원인이 암인 최악의 상황인 경우,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거나 비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없애야 한다. 빈혈증 같은 혈액 장애인 경우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법이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회복 기간도 치료법에 따라 달라진다. 확실한 것은, 수의사는 고양이 코피가 회복되는 동안의 관리법 몇 가지를 가르쳐줄 것이다. 그리고 고양이가 회복되는 동안 안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아주는 것이 좋다.
▲코피에서 회복하는 것은 치료법에 따라 달라진다(출처=픽사베이) |
고양이 코피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려묘가 코피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우선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고양이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혈압이 높을수록 피가 더욱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자극시켜서는 안 된다. 그리고 수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자가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