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는 많은 도시에서 해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하늘 위의 쥐'라고 불린다(출처=셔터스톡) |
짧은 다리에 통통한 몸집의 비둘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다. 비둘기를 해충으로 간주하고 사람에게 여러 질병을 전염시키는 주범으로 여기는 도시가 많기 때문에 혹자는 비둘기를 가리켜 '하늘의 쥐'라고도 부른다. 사실 비둘기도 다른 조류나 동물처럼,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또는 기생충에 감염될뿐만 아니라 비감염성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다음은 비둘기가 걸릴 수 있는 일반적인 질병이다.
궤양은 매우 작은 원생동물에 의해 유발된다. 이 원생동물은 새에서 다른 새로 쉽게 전염이 되지만, 새의 몸 밖에서는 몇 분 정도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궤양을 유발하는 이 유기체는 보통 비둘기의 소화기관, 목, 담관, 배설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둘기의 궤양 병변은 입 주변에서 노란 물질을 만들어내는 다른 감염질환과 유사해 보인다. 궤양은 주로 비둘기의 소화관 부근의 부위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날개 같은 다른 부위에서 발병하는 병변은 궤양과는 완전히 다른 질병의 징후다. 궤양에 걸린 비둘기는 강한 치료제를 필요로 하며, 일부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콕시디아는 비둘기와 다른 동물의 장에서 발견되는 원생동물로써 설사, 영양실조, 무기력증, 체중 감소 등을 유발한다. 콕시디아는 대부분의 거리와 둥지에 남겨진 감염된 배설물 접촉으로 쉽게 전염된다. 즉, 이 질병은 둥지의 비위생적인 상태로 유발되는 것이다. 그리고 비둘기의 방어 메커니즘이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경우, 이 세균은 매우 빠르게 증식해 이동 불가, 피로, 쇠약증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콕시디아는 미세한 유기체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 따라서 비둘기를 기르고 있다면 수의사의 정기 점진을 받는 것이 좋다.
▲콕시디아는 감염된 배설물의 접촉으로 쉽게 전염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질 트리코모나스증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생동물 세균으로 유발된다. 이 질병은 먹이나 물 등을 통해 확산된다. 그리고 때로 어미가 역류시켜 새끼에게 먹이를 먹일 때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질병은 새끼 비둘기와 면역 체계가 약한 다른 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질병의 증상은 세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1. 목구멍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 부리를 열어 구강과 목구멍을 주의 깊게 조사하면 내부에 노란색의 점액질이 보일 수 있다.
2. 복부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은 피부 아래에 감염성 종기를 만든다.
3.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세균은 간에 노란색의 감염성 점처럼 나타나고 그 결과 움직임이 느려지고 피로해 보인다.
파라믹소바이러스는 비둘기의 두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증상으로는 신체 일부에 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목이 뒤틀리며 불안정하게 걷고 비행 도중 벽에 충돌하기도 한다. 이 세균은 감염된 새 또는 쥐나 벼룩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현재까지 이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예방 주사만이 가능하다. 이 질병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이 질병에 걸린 비둘기는 식욕을 잃게 되고 아무 때나 배변을 하고 체중이 점차 줄어든다. 그리고 질병이 진행될수록, 신경계 장애가 나타난다. 파라믹소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르고 있는 모든 조류에 최소 1년에 한 번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어린 새는 생후 4 ~ 8주에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비둘기가 파라믹소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 시점에서는 예방접종이 소용 없다.
▲파라믹소바이러스는 비둘기 신체 일부에 마비를 유발한다(출처=셔터스톡) |
어린 새의 50% 이상이 앵무병 문제를 앓는다. 이 질병은 클라미디아 세균에 의해 유발되며 먹이, 물 및 공기에 의해 다른 비둘기에게 전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먹기를 거부하고 눈이 감염되며 호흡 곤란과 비충혈이 생긴다. 때로, 눈꺼풀이 서로 붙고 염증이 생겨 날개로 눈을 문지르기 시작한다. 비둘기 눈의 끈적한 액체로 질병 존재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눈에 흰색 막이 나타나면 비둘기는 완전히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주인들은 매일 비둘기 둥지를 점검 및 관찰해야 한다. 대부분의 질병은 조기 단계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