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 장애가 있는 관상어는 정상적으로 헤엄칠 수 없다(출처=셔터스톡)

기르던 관상어가 물에 떠오른 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해 두려워한 적이 있는가? 이 같은 문제를 '부레 장애(swim bladder disorder)'라고 한다. 부레란 부력 조절에 관여하는 어류의 특수 기관을 일컫는다. 부레의 기본적인 기능은 어류가 물 속 깊이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부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하면 어류는 부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질병을 유발한다.

부레 장애란 무엇인가?

부레 장애란 구체적인 질병보다는 장애에 가깝다. 관상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유발하는 질병이나 부상, 상황을 부레 장애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부레 장에는 관상어의 부레가 지나치게 가득 찼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질병이나 신체적 결함, 기계적 및 환경적 요인 등 수많은 요인 때문에 부레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부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어류는 부력에 문제가 생기며 헤엄치지 못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부레 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주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다.

1. 압축 : 부레 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장기가 압축되면 부레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부력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장기 압축은 부레만이 아닌 부레 주변의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통 먹이를 빠르게 먹거나 과식을 할 때 혹은 공기를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실 때 위장이 팽창해 압축이 발생한다. 그리고 냉동 건조 사료 또는 건사료를 먹게 되면 위장 또는 창자가 확대된다.

2. 기생충 및 박테리아 감염 : 또 다른 가능한 원인은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이다. 이는 환경적인 요인으로써 수조를 깨끗이 관리하고 관상어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생충 또는 박테리아 감염은 부레에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3. 선천성 결함 : 일부 드문 경우,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는 상태로 태어난 어종은 치료가 어렵지만 조기 단계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4. 수온 : 수온은 관상어의 부레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온이 차가우면 대사 작용이 느려져 섭취한 먹이가 체내에서 단단해진다.

▲부레 장애는 기생충으로 유발되는 감염 질환이다(출처=셔터스톡)

가장 위험한 어종은 무엇인가?

부레 장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종은 금붕어와 베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모든 어종이 걸릴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징후 및 증상

열대어의 일반적인 외모와 행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체적인 징후를 찾기 어렵다.

부레 장애가 있는 어류는 여러 가지 징후와 증상을 보인다. 가령, 수조 수면 위로 떠 있거나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 옆으로만 움직인다거나 위아래로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척추가 휘어져 있고 배는 볼록해 보인다.

부레 장애에 걸린 관상어는 머리보다 꼬리를 높이 쳐든 채 헤엄을 친다. 그러나 일부 어종은 이 자세가 일반적이어서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배가 팽창하거나 등이 굽어있을 수 있다. 그리고 부레 장애에 걸려도 정상적으로 먹이를 먹는 어종이 있는가 하면 전혀 먹지 않는 종도 있다. 증상이 심각하고 부력 문제가 발생하면 관상어는 정상적으로 먹을 수 없거나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없다.

부레 장애 치료법

치료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체적 부상 또는 선천적 결함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경우라면 부레 장애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그리고 팽창된 복부나 장은 부레 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3일 정도 먹이를 줘서는 안 되며 이와 함께 치료 과정 내내 수조 온도를 80℉까지 올려야 한다.

나흘째에는 조리해서 껍질을 벗긴 완두콩을 먹여야 한다. 이때 냉동 완두콩이 효과가 좋다. 전자레인지로 가열하거나 끓이게 되면 완두콩이 부드러워져 껍질을 벗기기 쉬워진다. 완두콩은 관상어의 체내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치료 과정 동안 수조의 수위를 낮추면 반려동물 관상어가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유속도 줄여야 한다.

부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먹이를 주는 것을 피해야 할 것이다.

▲조리해서 껍질을 벗긴 완두콩을 먹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출처=픽사베이)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