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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투견에서 긍지 높은 보디가드가 된 강아지 '핏불'

심현영 2018-11-15 00:00:00

서글픈 투견에서 긍지 높은 보디가드가 된 강아지 '핏불'
▲초기 아메리카 대륙 이민자들은 핏불을 반려견으로 교배시키고 기르기 시작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핏불은 원래 영국에서 투견으로 기르던 개로, 유혈이 낭자하고 극심한 부상이나 죽음까지 이를 수 있는 투견장에 던져지곤 했다. 그러나 이민자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핏불의 운명은 조금 달라졌다. 척박한 야생 속에 던져진 초기 이민자들은 적대적 환경으로부터 가족을 지켜줄 든든한 개가 필요했다. 이민자들은 건강한 핏불 몇 종을 신대륙으로 데려와 반려견으로 교배시키고, 기르기 시작했다.

다양한 핏불 견종들

1. 아메리칸핏불테리어

강한 힘과 운동 능력, 그리고 용맹한 성격을 지닌 개를 원했던 브리더들은 올드잉글리쉬불독과 올드잉글리쉬테리어를 교배시켜 핏불을 탄생시켰다. 이들 중 이민자를 따라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핏불을 가리켜 아메리칸핏불테리어라고 한다.

오늘날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는 테라피 견으로, 반려견이나 경찰견으로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핏불을 학대하며 불법적인 투견장을 운영하는 곳들이 있지만, 인간의 친구이자 반려견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는 짧은 털과 잘 발달된 근육이 특징인 중형 견종이다. 코트는 스포티드(Spotted), 솔리드(Solid), 태비(Tabby) 등이 있다. 가끔씩 멀(Merle)이라는 패턴의 핏불이 태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커널 클럽과 아메리칸 커널 클럽에서는 아메리칸핏불테리어를 정식 견종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아메리칸핏불테리어의 평균 체중은 13~25kg 정도다. 태생적으로 공격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다른 개나 동물, 사람과 자주 접하게 해 사회화를 잘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아메리칸불리데일리에 따르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는 미국 웨스트 미들랜드의 버밍햄에서 처음 교배에 성공했으며 이후 영국 스태포드셔에서 성장했다.

체중은 평균 60~90파운드(약 27~40kg)며 신장은 43~48cm 정도다. 핏불 견종 중에서는 가장 키가 크다. 태생적으로 무척 고집이 세지만, 확고한 태도로 규칙을 정하고 확실한 보상과 벌로 훈육할 경우 주인의 명령에 잘 따른다.

3. 스태퍼드셔불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의 이름은 영국의 한 지명에서 따 온 것이라 한다. 빠르고 가벼우면서 충직한 개가 필요했던 영국의 어느 광부가 만들어 낸 종이다. 탄광에서는 덩치가 크고 털이 긴 개가 적합하지 않다. 스태퍼드셔불테리어는 10~17kg 정도 체중으로 가벼운 편이며 키는 35~40cm 가량이다. 원래 광산에서 일을 돕던 견종이라 활동량이 많고 체력이 좋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가정의 반려견으로 적합하다. 성격은 무척 점잖고, 충성심이 강하며, 근육이 잘 발달했으면서도 민첩하다. 핏불 견종은 대개 영역에 대한 집착이 강한 편인데 비해 스태퍼드셔불테리어는 온순한 성격을 지녔으며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아이들의 놀이 친구로도 적합하다. 주인과도 무척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기 때문에 가족의 반려견으로 손색이 없다.

서글픈 투견에서 긍지 높은 보디가드가 된 강아지 '핏불'
▲스태퍼드셔불테리어는 온순하고 충직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4. 불테리어

불테리어는 피 튀기는 혈투를 감당할 수 있는 투견을 목표로 교배시켜 나온 결과물이다. 올드잉글리쉬테리어와 올드잉글리쉬불독, 맨체스터테리어 등이 교배해 불테리어가 탄생했다. 그러나 불독과 테리어의 특성이 합쳐진 불테리어는 정작 싸움에는 영 소질이 없다. 대신 경비견이나 감시견으로 적합한 편이다.

와이드오픈펫에 따르면, 불테리어의 가장 특징적인 신체 특성 중 하나는 눈이 삼각형 모양이라는 것이다. 불테리어는 고집 세지만 온순한 견종으로 반려인 및 반려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무척 필요로 한다. 불테리어는 용감하고, 쾌활하며, 체중은 최대 35kg까지 나간다. 불테리어의 크기는 두 가지가 있는데, 미니어처 사이즈와 스탠더드 사이즈가 있다. 스탠더드불테리어의 체장은 약 50~60cm며, 미니어처불테리어는 25~35cm가량이다. 불테리어는 많은 훈련과 보살핌이 필요한 견종이며,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가족에게 적합하다. 하루 여덟 시간 이상 불테리어를 혼자 두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적합하다.

5. 아메리칸불독

아메리칸불독의 조상은 영국에서 왔다. 아메리칸불독은 과거 투견장에서 미끼로 많이 쓰이곤 했다. 미국으로 건너 온 이민자 중 대다수는 농부였기 때문에 투견보다 가축과 그들을 지킬 감시견, 목축견이 더 필요했다. 아메리칸불독의 조상은 이러한 농장의 필요에 잘 부합하는 특성을 지닌 개였다.

농장견이라고도 불리는 아메리칸불독은 핏불 견종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특히 체격이 여러 가지 임무에 적합하다. 아메리칸불독은 빠르고, 근육이 잘 발달해 있으며 힘도 세다. 성격 역시 업무 보조견으로 알맞다. 충성스럽고 사랑이 넘치면서도, 동시에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오늘날 아메리칸 불독은 추적견, 감시견 등으로 훈련을 받는다.

핏불은 용맹함과 주인에 대한 애정, 충성심, 실용성, 그리고 의리까지 모두 갖춘 진정한 친구다. 게다가 여기저기 손이 많이 가는 다른 견종들과 달리 핏불은 조금 강하게 키워도 되는 종이다. 핏불은 스스로뿐 아니라 사랑하는 반려인을 지켜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개이기 때문이다.

서글픈 투견에서 긍지 높은 보디가드가 된 강아지 '핏불'
▲핏불 견종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견종은 바로 아메리칸불독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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