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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 여의도 공원 10배 넓이 수변공원 조성

김진아 2016-12-23 00:00:00

[FAM타임스=지미옥 기자] 동부간선도로가 학여울역까지 연장되고 전 구간이 지하화된다. 도로를 걷어낸 공간에는 여의도공원 10배 넓이 중랑천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중랑천은 200년에 한 번 올 만한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정비하고, 수질 관리를 강화해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총 2조 3천971억원(공공재정·공공기여 71%·민자 29%)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 사업이다.

1991년 6차로 임시대로로 개통해 현재 평균 시속 24㎞에 불과한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터널 2개로 만들어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중랑천 아래 40∼60m 깊이에 장거리 차량용 왕복 4차로 지하터널(민자 도시고속화도로)을 뚫고, 지하 20∼25m에는 단거리 차량을 위한 4차선 지하터널(지역간선도로)이 들어선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강남∼의정부(26.7㎞) 이동시간이 현재 64분에서 2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투자 제안을 받아 적격성 검토,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18년 하반기 착공, 2023년 완공 목표다.

2023년 장거리용 지하터널이 완공되면, 간선도로 터널 공사와 함께 기존 도로는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한 도로 인근은 3개 권역으로 나눠 중랑천과 연계한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여의도 10배에 육박하는 221만㎡ 공간이 런던의 도크랜드나 스페인 마드리드의 M30과 같은 하천 중심의 친환경 시민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중랑천 전 구간을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 고도화, 소규모 분산 수 처리장 도입 등을 통해 수질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아울러 시는 중랑천을 200년에 한 번 오는 폭우에도 넘치지 않는 하천으로 정비한다.

박 시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시민 삶과 괴리되고 단절됐던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미옥 기자jimi@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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