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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자녀의 잘못된 행동, 목격했다면?

김준호 2018-11-07 00:00:00

다른 자녀의 잘못된 행동, 목격했다면?
▲부모가 아닌 한 어른으로서 아이가 행동하는 방식에 자신의 사회적 책임도 뒤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힘든일이다. 특히 자녀가 아닌 남의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더 어렵다. 성인으로서 다른 아이가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순간을 직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자처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 그러나 미성숙한 아이들은 언제라도 의식없이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할때가 많다. 특이 이러한 행동이 위험하거나 유해할 경우라면,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이러한 일로 고민하는 부모가 있다면, 일단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부모가 아닌 한 어른으로서 아이가 행동하는 방식에 자신의 사회적 책임도 뒤따른다는 것을 인식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다만 심한 징계가 아닌 다른 긍정적인 방향으로 훈육해야 한다.

부모가 아닌 어른으로서의 훈육

자신의 자녀가 아닌 다른 아이에게 잘못의 유무를 말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다. 일부 부모는 이를 자신의 양육에 대한 공격 혹은 비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어떤 부모들은 아예 모른척하고 관심을 두지 않기도 한다. 실제로 미국 투데이쇼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약 52%만이 다른 자녀를 훈육하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눈여겨 볼 점은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징계나 훈육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비판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와 교사라는 특수성에 의해 교사의 권리와 의무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통해 교사라는 직업과 상관없이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는 어른으로서 그 결과와 책임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미 위협적이고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다면, 즉시 해당 가해자의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물건을 던지거나 상대를 밀거나 때리는 등 다른 아이들을 해할 수 있는 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이 보일때로, 그냥 모른척해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다른 자녀의 잘못된 행동, 목격했다면?
▲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실수로 부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출처=게티이미지)

이외에도 집에서 과격하게 놀면서 다른 물품을 파괴하거나 어지럽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도 역시 부모가 개입해야 하는데, 자녀는 부모가 자신뿐 아니라 다른 또래 아이에게도 훈육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당 행동이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더 잘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남의 집에서 지켜야하는 규율을 준수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만일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역시 바로 개입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곧바로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남의 집이 자신의 집과 다르며, 자신이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괴롭힘 역시 지역 사회와 학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사이버 괴롭힘도 증가하는 추세로, 이러한 괴롭힘을 목격했을때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미리 행동을 교정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집단 괴롭힘이나 왕따는 지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언제든지 자신의 자녀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행동 교정 방안

일단 개입을 했다면, 바로 나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쉽지는 않는데, 아이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도록 하고, 그러한 실수로 부터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행동은 부모의 책임도 될 수 있어, 무심코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아주 차분하면서도 동시에 단호적이고 확신적인 태도를 아이에게 반응해야 한다. 해당 아이에게 그 행동을 한 원인과, 그 행동으로 인해 초래될 결과에 대해 질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며, 단지 자신을 꾸짖은 부모만 나쁜 사람으로 몰아갈 수 있다.

또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을 취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먼저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 역시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다른 부모로부터 언제든지 훈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부모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우면서 제대로 교육된 아이들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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