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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기 넘게 살 수 있는 장수동물 모음

김영석 2018-11-05 00:00:00

한 세기 넘게 살 수 있는 장수동물 모음
▲레드 씨얼친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처한 환경이 어떠하든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은 단지 정해진 짧은 시간만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산 날보다 살 날이 훨씬 길고 한 세기가 넘는 수명을 가진 동물들이 있다.

수명이 긴 동물

1. 레드 씨얼친(Red sea urchin) : 가시가 있는 씨얼친은 북미의 얕은 해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이 생명체는 바다 속을 기어다니며 조류와 해초 사이에서 번식한다. 얕은 물 속에 있지 않은 시간에는 조류를 타고 바위 위에 올라 있기도 한다. 씨얼친은 자신의 뾰족한 가시를 막대로 삼아 해저를 기어다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씨얼친은 지구상에서 가장 긴 수명을 가진 동물 중 하나다. 이 작고 가시 난 무척추동물은 최대 200년까지 살 수 있다. 최근 1805년생 레드 씨얼친 한 마리가 오늘날까지고 살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2. 코이(Koi) : 코이는 관상용으로 기를 수 있는 잉어다. 장식용 연못이나 인공 풀에서 이 아름다운 어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보통, 이 잉어는 약 30년을 살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살 수 있는 품종도 있다. 그 예 중 하나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코이다. 1977년에 죽은 '하나코'라는 이름의 코이는 226년을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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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 (출처=123RF)

3. 대양백합조개(Ocean quahog) : 대양백합조개는 상업적으로 홍합의 일종으로써 판매된다. 연구자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이 대양백합조개의 껍질에 해마다 나이 표식이 하나씩 생긴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동안 수집된 표본 중 일부는 400년 이상 생존했던 것도 있다. 이 대양백합조개 중 이례적일 정도로 오래 산 것은 507년을 살았다.

4. 그린란드 상어(Greenland shark) : 그린란드 상어는 북대서양에서 서식하고 있는 상어종이다. 그린란드 상어는 해저 깊은 곳에서 서식하며 거의 모든 것을 먹고 생활한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상어의 장수 비결을 약 100년까지 계속해서 자라는 느린 성장 속도라고 분석했다. 이 상어는 보통 200년까지 살 수 있지만 400년까지 살았던 그린란드 상어가 보도된 바 있다. 느리게 성장하는 그린란드 상어는 평균 길이가 16피트에 달하며 발달된 후각을 사용해 바다 속을 누비며 먹잇감을 사냥한다. 그리고 다른 상어에 비해 심해 속에서 서식한다. 한 해양 과학자 집단이 27마리의 암컷 그린란드 상어 눈을 대상으로 방사선탄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최소 272년의 수명을 기록했다. 이에 연구팀은 그린란드 상어가 최장수 척추동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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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고래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5. 북극고래(Bowhead whales) : 북극고래는 대왕고래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포유동물이다. 이 거대한 생명체의 무게는 100톤에 달하고 길이는 60피트에 이른다. 그리고 추위에 특화된 생명체다. 북극고래는 같은 종끼리 소통하기 위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생명체의 평균 수명은 약 200년이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오래 산 북극고래의 수명은 210년이었다.

6. 작은보호탑 해파리(Turritopsis nutricula jellyfish) : 이 해파리는 죽음을 '조절'하는 동물로 알려졌다. 이 생명체는 세포의 나이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고 위험에 직면하게 되면 새로 성장하기 때문에 '불멸'의 존재로 알려져 있다. 즉, 미성숙한 폴립 상태에서 한 순간 성체 상태로 돌변하는 놀라운 생명의 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현실에서 이 생명체는 영원히 살 수 없다. 포식자에 의해 너무 쉽게 잡아 먹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구 상에 사는 최장수 생명체임은 변함없다

앞서 말한 동물종은 자연 상태에서 최대 수명까지 생존하기 힘들다. 질병이나 포식자, 자연재해, 사람들의 파괴 행동 등으로 인해 너무 쉽게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환경 속에서 살 수만 있다면 지구상 어느 동물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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