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는 독특한 울음과 신체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출처=펙셀즈) |
사회적인 동물로 매우 다양한 소리를 내는 설치목의 천축서과 동물인 기니피그. 이들은 기분의 변화가 생기거나 위협을 느낄 때 혹은 배고플 때 등 여러 환경에 알맞게 자신만의 독특한 메시지를 소리를 통해 표현한다. 이에 기니피그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이들의 소리를 제대로 해석해 올바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니피그는 주로 소리를 통해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에 처음 키우는 초보 보호자라면 이러한 상황에 당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과 진정한 의사소통을 원한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혹은 현재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이들의 소리를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시지를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소리를 차별화시켜 식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니피그가 내는 소리와 이에 따른 의미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 찍찍거리는 소리(wheeking)
기니피그는 일반적으로 이 찍찍거리는 소리를 내 기대감이나 흥분을 표현한다. 만일 길고 시끄럽게 찍찍거리거나 휘파람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면, 이는 보호자의 주의를 끌려고 한다는 것을 알면 된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소리가 반려동물로서 길러진 후에 개발됐다는 점이다. 반면, 야생에서 서식하는 기니피그들은 이런 소리는 내지 않는다.
2. 가르랑거리는 소리(Purring)
가르랑거리는 소리는 반려묘에게서도 흔히 들리지만, 기니피그와 고양이의 경우 서로 다른 목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실제 차이점이 존재한다. 기니피그의 경우 대부분 이 소리를 자주 내는데, 해석을 위해서는 이들의 소리 강도와 신체 언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가르랑소리가 깊게 나는 경우 현재 편안하다는 만족감의 표현이지만, 성가시도록 고음으로 낸다면, 현재 무엇인가에 두려워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3. 우르르, 꾸르릉거리는 소리(Rumbling)
수컷과 암컷이 함께 사는 환경이라면 이러한 우르릉 혹은 우르르, 꾸르릉 거리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이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이들만의 방식이다. 마치 모터보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해 모터보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르랑거리는 소리보다 더 깊은 소리다.
4. 이가 딱딱 부딪히는 소리(Teeth Chattering)
기니피그가 빠르게 찍찍거리면서 이까지 덜덜덜 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이는 몹시 분노에 차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편이 좋다. 이 소리는 특히 못보던 기니피그가 자신의 장소에 들어왔을 때 나오는데, 이 경우 혹시 모를 다툼을 피하기 위해 잠시 떨어뜨려 놓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서로 익숙해지고 잘 어울리게 되면 이 소리는 점차 사라진다.
5. 비명(Shrieking)
급기야 비명을 지른다면, 곧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어, 재빨리 기니피그에게 돌아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매우 고통스럽거나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내는 소리로, 매우 날카롭고 높은 음조로 나타난다.
▲기니피그의 보호자라면 이들의 다양한 소리를 식별하고 신체 언어를 해독해 제대로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출처=픽사베이) |
기니피그는 소리 외에도 신체언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즉, 이들의 행동에는 매우 다양한 의미가 내포돼있어, 보호자는 세심하게 관찰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소리로는 정확한 감정을 다 알 수 없을 때가 많아, 정확한 기분과 감정을 읽기 위해서는 행동까지 관찰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1. 깡총깡총 뛰기
마치 팝콘이 터질 때처럼 기니피그가 공중으로 깡총깡총 뛰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현재 기분이 매우 좋고 쾌할하다는 의미다. 이는 보호자와 놀고 싶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찍찍거리는 소리도 내곤 한다.
2. 동작 중단
만일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얼어있다면, 무엇인가에 화가 났다는 의미다. 주변 환경에서 갑자기 무엇인가에 깜짝 놀랐다거나 혹은 불확실성을 발견했다면 이런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때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는다.
3. 킁킁거리기
주변 환경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탐구하고 싶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다. 코를 킁킁거리며 동료 기니피그나 사료 혹은 침대 등을 훑고 있다면, 이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내기 위해 보이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니피그가 무엇인가를 찾거나 탐색할 때 하는 가장 일반적인 표현 방식이다.
4. 공격적인 행동
기니피그 역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때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머리나 혹은 다리를 뻣뻣히 피고 들어올린다거나, 혹은 털을 잔뜩 부풀리면서 이빨을 드러낸다면 이는 현재 상대와 싸울 준비가 되었다는 경고 표시다.
5. 코 접촉
동료 기니피그와 인사할 때 주로 코를 맞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친절한 의미의 인사로, 서로 사이가 좋고 잘 어울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팸타임스=김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