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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과 동물의 자존심 '호랑이', 반려동물로 괜찮을까?

김영석 2018-10-31 00:00:00

고양이과 동물의 자존심 '호랑이', 반려동물로 괜찮을까?
▲호랑이는 야생이 아닌 인간 환경에서 자랐더라도 여전히 어느 정도의 야생 본능을 가지고 있다(출처=펙셀즈)

호랑이는 매우 매혹적이면서도 동시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익숙한 동물이다. 주로 영화나 만화 등에서는 현명하면서 용맹한 기질이 부각되곤 하는데, 그렇다고 섣불리 호랑이를 자신의 집안에서 키울 생각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말 그대로 맹수기 때문이다.

호랑이를 반려용으로 키울 때의 위험성

물론 개나 고양이 외에도 오늘날에는 다양한 이국적인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다. 가령 파충류부터 신비한 여우나 원숭이, 조류 등이다. 그렇다고 모든 동물이 이처럼 인간과 쉽게 감정을 교류하면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과 동물조차도 서벌이나 스라소니 등은 작은 몸집에도 불구 반려용으로 권고되지 않는다. 품종의 기질과 성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일부는 귀엽고 사랑스러워보일지 모르지만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면서 해를 끼칠 수 있다.

호랑이나 사자, 퓨마, 표범 등 큰 고양이과 동물은 더욱 위험하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모두 육식 동물로, 인간이 감당못할 거대한 힘과 크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가까이에 가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 다만 일부 브리더나 기타 보호자는 간혹 자신의 집 안에 우리를 두고 호랑이 등 맹수를 키우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혹시라도 호랑이를 키우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면, 일단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호랑이 소유가 불법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치료가 급히 필요할때 호랑이를 바로 치료해줄 수 있는 병원이 소재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호랑의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인해 자신도 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사실. 게다가 몸집과 힘으로 인해 넓은 공간과 다량의 날고기도 매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고양이과 동물의 자존심 '호랑이', 반려동물로 괜찮을까?
▲호랑이 식단에는 영양이나 가젤, 물소, 사슴, 어류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살코기가 공급돼야 한다(출처=플리커)

반려용 호랑이? 기본 사항부터 알기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야생 고양이과 동물을 꼽으라면 단연 호랑이일 것이다. 일단 크고 강한 힘으로 인해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 225kg에 이르는 영양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영에도 능하며 영토를 확보하며 살아가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보통 수컷의 경우 64km, 암컷은 11km 정도의 영토를 확보한다. 영토 확보는 소변이나 대변 등 배설물을 뿌리는 행위로 표시한다.

체스터 동물원의 육식 동물 육성팀장인 아담 우드워드에 따르면, 호랑이는 야생이 아닌 인간 환경에서 자랐더라도 여전히 어느 정도의 야생 본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영토를 확보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반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잠재 보호자들이 있다면, 하기의 기본 관리 사항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주거 공간

점프하고 오르고 또 수영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장소로는 연못이나 작은 호수, 그리고 나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연적인 장소여야 하는데, 확 트인 일반 자연 공간은 타인에게 위험할 수 있어 근처의 제한적인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또한, 24시간 한시라도 이들에게 눈을 떼서는 안된다. 이들은 인간과 음식을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안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다. 동물원이나 기타 야생 서식지에서 벗어나 인간들을 해치고 죽인 호랑이들의 사례는 이미 넘쳐난다.

2. 음식

호랑이가 먹는 음식량도 어마어마하다. 일단 식단으로는 영양이나 가젤, 물소, 사슴, 어류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살코기가 공급돼야 한다. 이에 매일 4.5~7kg 정도되는 육류를 먹이도록 하고, 건강 유지를 위해 추가적으로 비타민과 보충제를 주는 것이 좋다. 말고기가 함유된 상업적으로 판매된 육류 믹스도 가능하지만, 호랑이에게 알맞는 음식은 아니다.

3. 상호작용

불행히도 호랑이를 길들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호랑이와 함께 교감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이들이 설사 보호자와 함께 놀이 시간을 갖는다고 해도 살짝 긁힌 자국에 인간은 사망까지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항상 호랑이가 본질적으로 야생 동물이라는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보호자나 훈련사를 공격할 가능성은 많다.

호랑이 소유, 합법적?

일부 국가와 일부 지역은 허가없이 호랑이를 소유할 수 있기도하다. 그러나 매우 제한적으로, 가령 미국의 경우 호랑이나 사자, 표범, 재규어, 치타 등에 관한 야생 동물들의 거래나 무역을 금지하는 법이 2004년 통과된 바 있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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