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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도마뱀, 적합한 종은?

고진아 2018-10-25 00:00:00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도마뱀, 적합한 종은?
▲도마뱀을 키울 때는 크기나 성향, 관리 방법에 따른 가장 기르기 편한 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출처=펙셀즈)

늪지나 습한 야외에서 갑자기 도마뱀을 마주쳤다면? 아마도 귀엽게 보기엔 다소 불편함이 느껴질 것이다. 물론 파충류에 관심이 많다면, 도마뱀이 흥미롭고 사랑스러울 수도 있다. 사실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소개되면서 뱀을 비롯한 도마뱀을 키우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도마뱀이라는 동물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게다가 뱀처럼 길거나 크기가 크지도 않을 뿐더러 이구아나와도 비슷해 익숙해지면 친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도마뱀은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그러나 그냥 밖에서 보는 것과 집으로 데려와 키우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일단 흔한 반려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작업과 비용이 든다. 또한 도마뱀을 키우는 데 필요한 재료나 도구 자체가 도마뱀의 가격 이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도마뱀의 다양한 종과 크기, 그리고 특정 질병에 대한 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많은 야생 파충류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균은 바로 살모넬라로,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반려동물과 살모넬라 감염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맞은 도마뱀 고르기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도마뱀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능하면 야생에서 온 것이 아닌, 국내에서 번식한 품종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종들은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더 나쁜 살모넬라균을 전염시키는 위험이 그나마 줄어들 수 있기 때문. 또한, 야생에서 이미 많은 수의 도마뱀들이 밀렵당하고 있어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곧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어, 불법적으로 포획된 야생의 도마뱀은 취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다.

이후에는 자신과 맞는 도마뱀을 고르는 것으로 크기나 성향, 관리 방법에 따른 가장 기르기 편한 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도마뱀은 별로 움직임이 없는 대신, 다른 일부 도마뱀들은 성향이 공격적일 수 있으며, 또 다른 도마뱀은 특정 질병에 취약하거나 특별한 환경이 충족되어야 하는 등 다양한 요건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도마뱀을 기르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도마뱀, 적합한 종은?
▲ 비어디 드래곤은 주인을 포함한 다른 모두를 신뢰하고 친근하게 여기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출처=픽사베이)

현재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용 도마뱀은 레오파드 게코다. 가정에서 키우기에 가장 적합한 종으로 간주되는데, 특별한 장비나 도구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식단 역시 다른 도마뱀 종처럼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새끼라면 먹이를 자주 공급해줘야 하지만, 성체가 되면 2일에 한 번씩만 줘도 충분하다.

핸들링이 쉽고 잦은 접촉을 원한다면 레드 액키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비교적 작은 크기의 모니터 도마뱀 유형인 액키는 능동적인 성향과 장난스러운 기질로 길들이기도 수월한 편에 속한다. 식단 역시 보통 수준으로, 작은 귀뚜라미나 쥐를 공급해주면 된다.

디스플레이 도마뱀도 주가가 상승하는 종 가운데 하나이며, 낮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비어디 드래곤 역시 키우기에 적당하다. 비어디 드래곤은 주인을 포함한 다른 모두를 신뢰하고 친근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해, 만일 파충류에 익숙하지 않고 어느 정도 두려움이 있다면 이 품종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다. 비어디 드래곤은 큰 움직임은 없고 자신을 접촉하고 만지는 사람에게 신뢰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잡식성으로, 곤충이나 육식 외에도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주면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위에 언급된 도마뱀 이외의 다른 종들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도마뱀은 파충류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을 잘 따르고 애정을 표시하는 등의 행동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런 성향을 잘 다루지 못한다면 도마뱀이 적절한 선택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일부 종은 인간과 함께 집안에서 갇혀 사는데 적합하지 않으며, 두려움이나 위협을 느낄 때는 공격적인 태세를 갖출 수도 있다. 또한 도마뱀의 크기가 크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구아나가 있다. 이구아나는 특히 온도 조절을 위해 특별한 조명을 설치하고 난방 장비 등이 충족되어야 하며, 성향도 가지각색인 경우가 많다.

파충류에 관심이 많지만 뱀 같은 종이 두렵고 부담스럽다면 크기가 작은 도마뱀을 시작으로 익숙해지는 것은 좋은 판단이다. 도마뱀에 친숙해지면 점차 다른 파충류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부드러워질 수 있으며, 파충류에 대한 혐오감도 줄어들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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