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는 반려견과 아기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출처=123RF) |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새로 아이가 탄생할 경우, 보통 아이와 개가 한 장소에서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기 쉽다. 특히 이전에 보호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질투 많은 반려견이라면 더더욱 새로운 대상의 등장이 우려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보통의 강아지들은 새로 갓 태어난 아기를 환영하며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아이를 물어 상처를 내거나 심지어 죽이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며, 보호자가 강아지를 잘 훈련시켰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도 아니다.
실제로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ASPCA에 따르면, 보호자는 반려견과 아기 사이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반려견과 가족 구성원 간의 강한 애정 관계를 성립한 후 아이가 태어나면 반려견에게 차분히 설명하고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서로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또한, 서로가 안전한 방법으로 함께 놀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비로소 반려견은 아기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면 아기를 실제로 사랑하고 있다는 다양한 애정 표현도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된다. 반려견이 아기를 사랑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반려견의 여러 행동을 소개한다.
반려견이 아이와 함께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을 본다면, 이는 강아지가 아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 가운데 하나다. 다만 부모는 항상 이때에 아기와 개를 모두 감독하면서 둘만 있도록 하지 않는다. 반려견에게 아기를 부드럽게 다루는 방법을 몸소 보여줘 가르친다면, 반려견은 이를 잘 준수하면서 아기와 행복한 놀이 시간을 즐기게 될 것이다.
아기가 생기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삶은 급격하게 변하게 된다. 모두 아기 중심으로 맞춰지기 때문인데, 이때는 개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에게도 새로운 소리와 새로운 냄새, 변화된 일과 등 각각의 변화를 잘 인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켄넬클럽(AKC)는 이와 관련, 개의 경우 먼저 아기를 보고 다소 흥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아기와 단둘이서만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때로는 새로운 아기를 보고 질투심을 갖거나 긴장하고 슬픈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의력을 다소 낮추고 스케줄을 변경하거나 혹은 새로운 명령어를 가르치면서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로 평소 일과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강아지 주위에 아기가 있을 경우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올바르게 행동했을때 보상을 주면서 아기에게 잘 대해줘야 한다는 인식을 확립시키도록 한다.
▲반려견은 아기와 유대감이 형성되면 자신의 사료를 나눠주거나 아기가 옆에 있어도 긴장을 푸는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출처=123RF) |
개가 아기에게 친절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기 역시 반려견에게 부드럽고 친밀하게 대하도록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반려견과 아기 사이에서 확립될 평생의 신뢰와 유대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특히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반려견과 아기가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면서, 올바르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려견은 아기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자신의 음식을 나눠 먹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위험하다. 아기가 개 사료를 같이 먹으면 질병에 걸리거나 위생 불량으로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또한, 개 사료가 아기의 식도에서 질식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게다가 반대로 아기가 먹는 음식 역시 개에게 위험할 수 있다. 부모는 이에 서로 음식을 나눠 먹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ASPCA는 개는 자신의 사료를 먹는 동안 스스로 방어하는 태세를 취하기 때문에, 간혹 어린아이들에게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기와 이미 유대감을 형성했다면 사료를 먹는 상황에서도 긴장을 풀며 위협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아기가 스트레스 대상이나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만일 공격적인 태세를 취한다면 훈련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반려견과 아기 사이에 우정을 쌓을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바로 낮잠을 포함한 새로운 일정을 모두 함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아기가 집으로 오기 전 미리 새롭게 짠 일과표의 낮잠 시간을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려견에게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태연한 척하며 이러한 새로운 일과가 전혀 낯설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결국 반려견이 새로운 낮잠 시간에 다른 걱정 없이 맘껏 자도록 만들 수 있어, 아기와 함께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도록 도움을 준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