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무늬 비단뱀(출처=123RF) |
아나콘다가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물무늬 비단뱀(reticulated python)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생명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물무늬 비단뱀은 척색동물(몸 안에 연골로 된 척삭이나 뼈로 이루어진 척추가 등골을 이뤄 존재하는 동물)에 속하는 흥미로운 동물이기도 하다. 그물무늬 비단뱀은 아름다운 색이 특징으로써 금색과 올리브 그린 등의 색이 있다. 그리고 피부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무늬가 있어 식별이 가능하다. 가장 아름다운 비단뱀은 알비노 그물무늬 비단뱀으로써 한 몸에 보라색과 흰색, 라벤더색이 다채롭게 섞여 있다.
야생에서의 그물무늬 비단뱀은 위험하기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 사육종인 그물무늬 비단뱀은 반려동물로도 키울 수 있지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육종이더라도 이 생명체는 성격이 포악하고 크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뱀을 길러본 적이 있고 뱀을 사랑하는 전문가만이 다룰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비단뱀을 기르길 원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육자에게서 새끼를 구입해 반려동물과 주인 간의 신뢰관계를 쌓아야 한다. 그물무늬 비단뱀은 위협을 받고 있거나 공포심을 느끼면 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경각심과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시켜야 한다.
그물무늬 비단뱀은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이를 주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하여 음식 냄새가 남아있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뱀 앞에 손을 보여서 해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을 위해 뱀을 들어올리기보다는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다.
새끼 그물무늬 비단뱀은 훨씬 공격적이기 때문에 물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새끼 비단뱀을 들어올릴 때는 손가락을 오므리는 편이 비교적 적게 물릴 수 있다.
▲다른 동물처럼 그물무늬 비단뱀도 야생과 비슷한 서식지를 필요로 한다(출처=123RF) |
대부분의 새끼 그물무늬 비단뱀은 냉동됐거나 죽은 먹이는 먹지 않는다. 이들은 살아있는 동물을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물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냉동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킬 수도 있다.
이 반려동물에게 주는 먹이는 반려동물의 지름과 동일한 크기여야 한다. 비단뱀은 먹이를 먹지 않고도 2주간은 버틸 수 있기 때문에 7~10일 간격으로 먹이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식을 하면 평균 속도보다 빠르게 자라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정상 크기보다 크기가 커지면 그만큼 걸릴 수 있는 질병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살아있는 먹이는 케이지 안에 던져주면 되지만, 냉동 먹이는 먼저 해동해야 한다. 비단뱀은 얼어있는 결정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연 해동이 좋다.
▲그물무늬 비단뱀(출처=123RF) |
일반적으로, 그물무늬 비단뱀은 독성이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그물무늬 비단뱀이 모두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훈련시킬 수만 있다면 개나 고양이, 토끼처럼 사람에게 친근한 반려동물이 될 수 있다.
그물무늬 비단뱀은 차별을 받을 존재가 아니다. 여타 사육 동물처럼 사랑과 인정으로 대접받아야 할 생명체다. 이국적인 반려동물 애호가가 된다는 것은 반려동물에 관해 더욱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입양 전 많은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뱀을 입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할 것이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