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시안은 오래전부터 말과 함께 마차를 끄는 마차견으로도 황약했으며, 이후에는 소방견으로도 이름을 날렸다(출처=맥스픽셀)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의 장점 중 하나는 정기적인 산책을 통한 신체 활동이다. 이에 더해 운동을 좋아하는 보호자라면 반려견과 함께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반려견 가운데서도 일부 운동 능력과 지구력이 특별히 더 뛰어난 품종도 있는데. 스포츠나 사냥을 위해 개량된 견종이 해당된다.

운동을 즐기는 보호자들에게 적합한 반려견 품종을 소개한다.

달마시안

달마시안은 얼핏보면 날씬하고 고품스러운 외모로 인해 달리기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게다가 비스포츠 그룹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많은 운동이 필요한 타고난 운동 선수나 마찬가지다. 달마시안의 역사는 아주 정확하게 잘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활동적이면서 바쁘게 생활할 필요가 있다. 이에 오래전부터 말과 함께 마차를 끄는 마차견으로도 활약했다. 이후에는 소방수를 지원하는 소방견으로도 활동했다. 빠른 장거리를 뛰는 보호자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지구력과 스피드가 주 특기인 달마시안은 또한 매우 보호적이어서 하이킹을 할때 같이 가면 보호자가 위험에 처할 확률도 줄어든다.

와이머라너

아름다운 자태와 동시에 민첩하고 모험심이 강해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독일 바이마르 지역의 귀족들이 경기견으로 사육했으며 조렵견으로도 활동했던 탓에 정력적이고 매우 야생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는 곧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사막같은 뜨겁고 따뜻한 기후에서도 잘 적응한다는 장점이 있다. 와이머라너는 스포츠 그룹에 해당하는 천성적인 운동 선수나 마찬가지로, 이들의 속도와 지구력은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에 이상적이다. 그러나 충분한 운동과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불안이나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로디지안 리지백

원산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원래 아프리카에서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길러진 대형 수렵견이다. 하운드 그룹에 속하지만, 종종 스포츠 도그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운동 능력과 지구력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개량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품종은 적절한 훈련이 가장 중요한데, 제대로된 훈련을 받지 못하면 파괴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 품종 역시 날씨에 견디는 능력이 강하고 장거리 질주에 돋보적이어서, 먼거리를 조깅하거나 뛰는 것을 좋아하는 보호자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일관성 있는 속도로 달리기를 즐기는 보호자들에게는 가장 최고의 동바낮가 될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는 사랑스럽고 활동적인 다재다능한 견종의 하나라는 평판을 받는다(출처=픽사베이)

비즐라

비즐라 역시 운동 능력이 뛰어나면서, 동시에 훌륭한 반려견으로서의 적극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 운동 능력이 좋아 과거에는 열심히 사냥터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반려견으로도 인기가 높았다. 스포츠 그룹으로 분류되어 있어, 내구성과 속도가 뛰어난 편이다. 열에도 잘 견디며 보호자와 매우 가까워지는 친숙한 기질을 갖고 있다. 또한 자신의 가족에게 충실하며 지적이고 민감하면서 활동적인 견종이다.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그 전에 적당한 훈련을 받는 것이 좋다. 달리기 외에도 하이킹이나 수영에도 소질이 있어,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가정에서 기르기에 적당하다.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이름 때문에 호주가 원산지로 생각될 수 있지만, 원산은 미국이다. 매우 사랑스럽고 활동적인 다재다능한 견종의 하나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또한 아이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성향을 가졌다. 다만 털이 거칠어지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은 보호자의 필수 임무다. 그렇다고 전문 미용사에게 맡길 필요는 없으며, 집에서도 목욕 시키기에 무리가 없다. 원래는 양치기견으로 사육됐기 때문에 허딩 그룹에 속하며, 이때문에 민첩성과 운동 능력이 매우 좋다. 단, 이 품종은 차가운 기후에 잘 적응하도록 개량됐기 때문에, 더운날 밖에서 오랫동안 뛰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더 콜리

또 다른 양치기견인 보더 콜리 역시 야외에서 매우 활동적이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지능이 뛰어난 견종 가운데 하나로, 이에 지속적인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다.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와 마찬가지로 허딩 그룹에 속하며, 운동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장거리에 능하다. 그러나 활동량이 부족하거나 지루해지면, 금방 좌절하는 경향이 커진다. 추운 날씨에 적응하도록 개량됐지만, 열에도 어느 정도는 견딜 수 있다.

비글

비글은 매우 사랑스럽고 애정어린 개로, 마치 집안에서만 기르는 반려견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매우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또한 코를 쓰고 냄새를 맡는 것을 매우 좋아해, 보호자와 같이 달리다가도 호기심이 생기면 달리기를 멈추고 주변의 냄새를 맡는데 집중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보호자에게 가장 적당한 품종이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