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젖꼭지가 분홍색이 되고 부풀어오르거나, 식욕이 증가하고 애정 표현이 넘처난다면 임신을 의심해봐야 한다(출처=플리커) |
새끼 고양이의 탄생은 온 가족의 기쁨이자 행복이다. 그러나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얻기 위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세심한 관찰이 없다면 보호자가 자칫 늦게 파악하거나 심지어 출산 당일까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미의 건강 유지는 물론 순산까지 이어지도록 고양이 임신 징후와 출산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의 경우 여성은 월경이라는 수정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체 주기를 매달 겪는다. 이는 다른 포유류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고양이과 동물의 경우 발정기로 불릴 수 있다. 이 단계는 특히 고양이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성교와 생식 모두를 수용할 수 있어 새끼 고양이를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가 된다.
발정이 심하게 나타날 때는 빈번하게 야옹거리거나 울부짖는 특징을 보인다. 때때로 고양이가 심하게 고통받고 있거나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시기에는 고양이가 과도한 애정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보호자의 발목이나 가구, 문 턱을 비비고 문지르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성기를 자주 핥는다면 수의사에게 데려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집에만 있던 아이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할 수도 있어, 이러한 것들을 예방하고 싶다면 미리 중성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고양이 역시 임신을 하면 인간처럼 신체적 변화와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임신 기간은 60~67일 사이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징후가 관찰된다.
1. 발정주기 중지 : 발정기였던 고양이의 발정이 갑자기 중단됐다면, 임신을 의심해볼 수 있다.
2. 젖꼭지의 팽창 및 붉은 빛 변화 : 젖꼭지가 부풀어오르고 장미빛 색깔로 변한다는 것은, 임신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최초의 시각적 암시다.
3. 식욕 증가 : 인간처럼 고양이 역시 임신하면 자궁에 있는 새끼가 영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4. 애정 표현 증가 : 자연스럽게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고양이의 특징이긴해도, 임신을 하게되면 이전보다 더 많은 애정 표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5. 둥지 활동 : 이런 행동은 보통 임신 후반기에 나타나는데, 분만과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찾는 모습을 보인다.
▲임신한 고양이에게는 건강한 균형식과 충분한 수분을 제공하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출처=플리커) |
위에 언급된 모든 징후들이 관찰됐다면, 임신 단계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의사나 기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다음과 같이 일부 요령을 소개한다.
1. 첫 검진 : 가장 먼저 수의사에게 데려가 확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이 확실하다면, 수의사로부터 식단과 예방 접종, 그리고 고양이의 웰빙 등 관련된 모든 사항을 상담받을 수 있어야 한다.
2. 건강한 균형식 : 임신한 고양이와 배안에 든 새끼를 위한 건강한 식단을 꾸리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 그리고 변비를 피할 수 있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이도록 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단백질도 풍부해야해 생선을 먹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3. 충분한 수분 : 임신한 고양이가 음식을 잘 소화했다면, 이제는 탈수를 방지시키고 항상 수화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에 힘써야 한다. 충분한 수분은 건강한 혈압 수준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많은 양의 물은 또한 배안에 든 새끼 고양이가 어미의 필수 영양소를 흡수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4. 보호자의 주의 : 가장 중요한것은 보호자가 항상 세심하게 관찰하고 돌볼 수 있어야 하는 것. 고양이를 항상 편안하고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은 보호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고양이가 임신 후반기에 다다르면, 출산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징조를 관찰할 수 있다. 바로 자신의 새끼를 낳을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을 찾는 행동이다. 보통은 출산 2일전에 나타나는데, 이때 고양이는 약간의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평소보다 야옹 소리를 더 내며, 체온도 38~39도 혹은 37.7도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출산이 임박하면 고양이는 식욕을 더 잃을 수 있으며, 자신의 외음부를 핥는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징조를 다 관찰했다면, 보호자는 고양이를 방해하지 않도록 잠시 벗어나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