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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귀여운 올빼미, 그러나 반려동물은 될 수 없다?

고진아 2018-10-15 00:00:00

겉보기에 귀여운 올빼미, 그러나 반려동물은 될 수 없다?
▲올빼미는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육식 위주의 식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출처=셔터스톡)

개나 고양이가 아닌 좀 더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키워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이에 새나 파충류 등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런 종류에서도 야생에서나 볼 법한 동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리포터의 훌륭한 동반자로 최근 수년 간 인기를 얻은 올빼미가 있다.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올빼미는 매우 지능적이면서도 친절하고 애정어린 새로 묘사된고 있는데, 이는 곧 반려동물로서의 가치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올빼미는 정말로 반려동물로 키우는데 무리가 없을까? 올빼미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한다.

기본 사항

올빼미에 관심이 많다면, 먼저 입양 전 기본적인 사항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길들여진 개나 고양이와는 달리, 올빼미는 자연적인 서식처가 야생이기 때문에 인간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지 여부조차 잘 알려져있지 않다.

1. 넓은 공간

해리포터에서 봤던 올빼미와는 달리, 실제의 올빼미는 매우 유지관리가 어렵고 까다로운 동물 가운데 하나다. 가령 마음껏 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가장 기본적으로 마련돼야 하는 것. 이에 일반 새들을 두는 표준 크기의 새장은 쓸모가 없고, 실내 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도록 매우 넓은 조류 전용 사육장이 필요하다. 또한 자유로운 비행을 위해서는 날개 역시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해 정기적인 목욕은 필수다.

2. 독립적인 생물체

올빼미는 또한 무리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사회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자신의 먹이를 사냥하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습성을 갖고 있어, 무리지어 산느 새들과는 기질부터 매우 다르다. 즉, 자신의 동반자나 동료로 인식하는 대상으로 제외하고는 이들에게 다른 생물체는 모두 먹이가 된다.

겉보기에 귀여운 올빼미, 그러나 반려동물은 될 수 없다?
▲올빼미는 파괴적인 성향과 독립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어 보호자에게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3. 육식 동물

올빼미는 육식성으로, 광리이나 채소, 씨앗, 펠렛 등이 아무리 신선하다고 할지라도 먹지 않는다. 오히려 쥐나 작은 토끼, 기니피그, 메추라기, 작은 닭 등의 육식 위주의 식단만을 허용한다. 육식 동물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청결성도 그다지 좋지 않다. 한마디로 지저분한 생활이 몸에 베있는데, 음식을 먹은 후의 모든 청소 과정은 보호자에게 한마디로 노동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성향도 파괴적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부리와 뼈를 이용해 자칫 보호자까지 해할 수 있는 것. 특히 부리와 발톱은 고기 덩어리를 갈기갈기 찢어내는데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특화돼있다.

4. 불법 여부

가장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세계 곳곳의 많은 국가들이 올빼미를 반려동물로 기르지 못하게 금지한다는 점이다. 여기엔 한국도 포함된다. 다만 공인된 전문 핸들러만 특수 목적으로 올빼미를 관리하고 키울 수 있다.

까다로운 반려동물

이러한 여러 이유로, 올빼미를 기르고 싶어하는 많은 잠재 보호자들에게 올빼미는 적당한 반려동물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도 불구, 올빼미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직면해야 할 몇 가지 도전 과제가 있다.

가장 먼저 휴가를 마음껏 떠날 수 없다는 것. 올빼미는 관리 감독없이는 주변을 매우 어지럽히고 파괴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올빼미를 그냥 집에 두고 며칠 동안 집을 비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집에 돌아온 보호자가 목격할 수 있는 것은 갈기갈기 찢어진 담요와 배게, 그리고 파괴된 여러 장식품과 소지품 등일 것이다.

또한, 생각만큼 매우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가 아닐수도 있다는 점이다. 고양이나 개와는 달리 보호자에게 안겨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이들의 성향이 아니다. 게다가 밤에는 다른 이웃 집에 날아들어 다른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야생성인 올빼미는 밤에 유독 활동적이 되기 때문에,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소리를 지르면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질병도 예상해야 한다. 가령 대사성 골질환이나 조류결핵, 족피부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그리고 매독 등에 취약하다. 이는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 최악인 것은 올빼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수의사를 찾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응급 상황에서 제대로된 치료를 시기적절하게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어 자칫 생명의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올빼미, 옆에서 보고 싶다면?

이같은 여러 주의 사항에도 올빼미에게 매우 관심이 많아 어떻게 해서든지 올빼미를 돌보고 싶은 사람들이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적으로 공개한다.

먼저 '상징적인' 목적으로 인해 올빼미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를 찾는 것이다. 가령 연국의 오울스 트러스트의 경우 무료로 올빼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기부부터 해야한다. 여기서는 올빼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올빼미를 보존하는 보호 구역을 찾아가는 방법도 있다. 이 곳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서식지에서 생활하는 올빼미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올빼미와 교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올빼미를 관리하는 자원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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