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기도에서 점액을 배출하다 발생할 수 있는 고양이 천식은 기침과 천명을 유발한다(출처=셔터스톡) |
고양이 천식은 폐의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천식 증세가 심각해지면 헤어볼이나 음식물로 인한 질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 천식은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면 반려묘의 천식 발작을 줄여줄 수 있도록 고양이 천식에 관해 알아둬야 한다.
천식은 폐의 하기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 세계 고양이의 1~5%가 해당 질병을 앓고 있다. 코넬수의학대학에 따르면, 고양이 천식은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 또는 입자를 흡입함에 따라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것이다.
천식 발작이 일어나면 폐의 기도가 막혀 호흡이 어려워진다. 또한 폐의 기도에서 점액이 분비되면서 기침과 천명이 유발된다. 이러한 고양이 천식을 고양이 기관지염이라고도 한다. 기관지가 경련하면 각각의 기관지는 수축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주변의 조직들이 부어올라 천식 발작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고양이 천식은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의 결과라고 간주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은 고양이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다른 입자를 흡입하여 기도에 염증이 생길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양이 천식은 사람의 천식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려묘가 기침 등의 천식 발작을 보이면 즉시 과다 점액을 배출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천식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출처=셔터스톡) |
천식은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천식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져서 폐로 들어갈 수 있는 산소의 양을 제한한다. 때로 천식이 유발되는 원인을 알지 못하는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는 향수나 방향제의 성분, 담배 연기, 곰팡이, 계절별 꽃가루, 먼지 진드기 등이 있다. 또 다른 생물학적 환경 요인에는 스트레스와 기생충, 비만, 건조한 공기, 기존의 질병 등이 있다.
천식을 앓고 있는 고양이는 호흡 곤란이나 천명, 빠른 호흡, 기침, 입으로 하는 호흡,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외에도 거품이 있는 점액을 토해내거나 헤어볼을 게워낼 때처럼 구토를 하기도 한다. 또한 쉰 소리로 울거나 몸을 구부린 자세를 취한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쇠약해지며 음식을 잘 먹지 않는 것도 증상이다.
천식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급성에서 만성으로 증세가 진행될수록 기침이 잦아지고 호흡도 가빠진다. 그리고 고양이의 목구멍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는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고양이 천식은 경미한 상태에서 빠르게 사라질 수 있지만 중증의 경우 치명적인 호흡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박테리아성 폐 감염 질환에 취약해진다.
천식처럼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천식에 걸린 것은 아니다. 심장사상충과 심장 질환, 폐렴 같은 수많은 질환들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양이 천식은 경미하고 빨리 회복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고양이 천식을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테스트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수의사는 주인이 제공하는 정보와 여러 가지 테스트를 통해 진단을 내린다. 또한 고양이 병력과 영상 촬영 자료, 기도 분비물 검사, 피 검사 및 알레르기 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아울러 고양이 폐 내부를 보고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X-레이와 CT, 기관지경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수 있다. 기관지경 검사는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법이다. 기관지경을 실시할 때에는 진정제를 투여하거나 마취를 시킬 수 있으며, 기도 내부를 시각화하고 기도벽의 세포를 채취하기도 한다.
천식 진단을 내릴 때에는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질병을 제외시키기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급성 천식에는 기관지 확장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같은 치료제를 처방한다. 이 치료제는 기도의 염증을 줄이고 기도를 확장시켜 정상적으로 호흡할 수 있게 만든다. 수의사는 폐의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 병용 처방에 관계 없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만을 처방할 수도 있다. 두 가지 치료제 모두 경구용, 흡입용, 주사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그 외에, 아직까지 효능을 입증한 다른 치료제는 없다.
고양이 천식은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 따라서 반려묘에게 호흡기 문제가 없는지 유심히 살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