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상과 아름다운 지느러미로 사람들의 넋을 빼앗는 물고기들이 많다(출처=펙셀즈) |
물고기는 지구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종(種)이다. 화려한 색상과 아름다운 지느러미는 보는 이의 넋을 빼앗기 일쑤다. 지구는 73%가 물이다. 넓은 바다에 그만큼 많은 물고기가 산다. 그 중에서 수중 다이버들의 엄지를 세운 아름다운 물고기 5종을 꼽아보았다.
호주 북부에 주로 서식하는 만다린 피시는 만다린 드라고넷(Dragonet)이라고도 불린다. 화려한 몸 색깔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로 꼽힌다. 만다린이라는 이름도 중국옷을 입은 듯 화려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색과 주황색이 경계선을 두고 강하되 부드럽게 이어지는 색감이 백미다. 몸이 작고 체색이 화려해 관상용 수요가 높지만, 살아있는 음식만 먹다보니 수족관에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 움직임이 느려 몸을 숨기기 좋은 암초나 석호 지대에서 살고, 수명은 약 15년이다. 호주 인근 서태평양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디스커스 피시는 호랑이 얼룩무늬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이 특징이다. 흰색 바탕에 주황색 얼룩이 온 몸을 뒤덮고 있다. 아마존 강에서 서식하며 '퐁파두르(Pompadour) 피시'라고도 불린다. 색이 화려하고 몸집이 큰데다 사교적이어서 관상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일본에서 주로 키우는 '코이(Koi) 피시', 남다른 점프력으로 유명한 '아로와나(Arowana) 피시'에 이어 몸값이 가장 비싸다는 점 알아두자.
깃대돔과 물고기의 대표격인 무리시 아이돌은 독특한 모양과 색 때문에 관상어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수명이 너무 짧아서 수족관에서 키우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서식하며 검은색 줄무늬가 두 줄로 넓게 쳐져 있고, 크기는 20cm 안팎이다. 쌍으로 다니거나 큰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고, 얕은 바다에서 활동한다. 아프리카 무어인(Moorish)의 이름을 따서 '무리시 아이돌'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무어인들은 무리시 아이돌을 행운의 마스코트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아프리카 무어인들은 무리시 아이돌을 행운의 마스코트로 여겼다(출처=플리커) |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물고기가 아닌가 싶다. 클라운 피시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암초 지대에서 서식한다. 몸 빛깔은 주황색이고 세 개의 흰 줄이 있다. 태어날 때는 모두 수컷이지만, 필요에 따라 암컷으로 성을 전환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암컷이 죽으면 다른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해 알을 낳는 식이다. 움직임이 빠르고 활동적이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전 세계에 총 28종의 클라운 피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갈돔과에 속하는 방가이 카디널피시는 인도네시아 방가이 섬 인근의 얕은 물에서 서식한다. 크기는 8cm 정도로 작고, 검은색과 흰색의 색 배열이 일품이다. 플랑크톤과 요각류를 먹고 산다. 방가이 카디널피시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탓에 지나친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관상어의 절대강자인 방가이 카디널피시는 지나친 인기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출처=플리커)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