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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성격의 고양이, 고양이도 외로움 느낄까?

김성은 2018-10-08 00:00:00

독립적인 성격의 고양이, 고양이도 외로움 느낄까?
▲고양이도 외로움을 느끼며 놀이상대를 원한다(출처=게티이미지)

호랑이는 정글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자는 초원에서 무리 지어 생활한다. 그렇다면, 고양이의 속마음은 어떨까? 호랑이처럼 고독을 좋아할까, 아니면 사자처럼 사교성이 있을까? 흔히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고양이도 매우 다정하고 관심이 필요하다. 고양이의 성격과 나이 같은 몇 가지 요인으로 성향을 설명할 수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고양이는 사냥하거나 먹이를 먹을 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개가 고양이보다 사교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습성 때문이다. 반면 고양이는 여러 마리가 서로 가깝게 붙어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간혹 고양이를 여러 마리 기르는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는 한 가지는 고양이의 사료 그릇을 나란히 붙여둔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나란히 붙어 먹이를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먹이 시간 외에는 사교적인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사실 고양이는 사교적인 동물이어서 고양이를 여러 마리 기르더라도 서로 친구처럼 지낼 수도 있다.

고양이도 외로움을 느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다. 특히 새끼 고양이일수록 외로움을 많이 탄다. 텃세를 부리는 고양이의 천성은 보통 성체가 됐을 때 강해진다. 반면 새끼 고양이는 친구를 좋아하고 형제자매와 유대감이 강하다. 다른 종의 새끼 고양이를 같이 기르더라도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 대부분 새끼 고양이는 같이 놀고 교감하면서 사교성을 기르기 때문에 매우 잘 어울릴 수 있다.

그러나 새끼 고양이가 사교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낯선 존재를 불편해하는 고양이도 일부 있다.

기르는 반려묘와 새로 입양하는 고양이는 비슷해야 한다

현재 기르는 반려묘가 다른 고양이를 싫어하고 언제나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친구를 만들기를 원하는 외로운 고양이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매달리고 다정하게 굴 수 있지만, 다른 고양이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르고 있는 반려묘의 과거와 입양을 계획하고 있는 고양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두 고양이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묘를 위해 또 다른 고양이를 선택한다면 기르고 있는 고양이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를 가진 고양이를 찾아야 한다. 고령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에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새끼 고양이는 지나칠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 고령 고양이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새끼 고양이는 장난기가 넘치고 주위를 탐험하려 하며 고령 고양이가 낮잠 자려 할 때 공격할 수도 있다. 고령 고양이를 키우는 상태에서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려 한다면,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입양해 서로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고령 고양이는 혼자서 평화롭게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나이가 비슷한 성체 고양이를 구하는 것이 좋다.

독립적인 성격의 고양이, 고양이도 외로움 느낄까?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할 때는 기존의 고양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고양이를 선택해야 한다(출처=픽사베이)

고양이끼리 소개하기

다음 질문은 "두 고양이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서로 매우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두 마리 고양이를 적절한 방법으로 소개하는 한 성체 고양이도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

먼저 두 고양이를 서로 격리하기 위해 케이지나 방을 이용한다. 서로의 소리나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한 후, 두뇌의 신경 내분비계 스트레스 반응과 텃세 습성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고양이 각자의 먹이 그릇과 배변 상자를 준비하고 간식을 사용해 첫 만남이 긍정적인 경험이 되도록 해야 한다.

슬픔에 잠긴 반려묘를 위해 새로운 동반자 맞이하기

고양이는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 고양이를 잃은 후 외로움을 느낄까? 한 고양이가 죽으면 주인과 남은 고양이의 삶에 빈 공간이 생기고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새로운 동반자를 맞이할 수 있을까? 고양이 행동 전문가들은 반려묘가 애도하고 상실감을 달랠 시간을 줄 것을 조언한다. 한 달이 걸릴 수도 혹은 여러 달이 걸릴 수도 있다.

고양이들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그 유대감이 쉽게 다른 고양이에게로 옮겨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 고양이를 잃은 즉시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반려묘가 외로움을 느끼더라도 다른 고양이와 함께 있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고양이는 새 고양이를 친구로 여기지 않는다.

새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는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며, 입양하기 전 반려묘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적인 성격의 고양이, 고양이도 외로움 느낄까?
▲고양이를 잃고 새 고양이를 즉시 입양하면 남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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